[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스트라이커 조규성(미트윌란)이 다시 한번 포효했다.

조규성은 30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의 MCH아레나에서 열린 라네르스와의 2025~2026 덴마크 수페르리가 10라운드 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7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환상적인 골이었다.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헤더 패스를 받은 조규성은 감각적인 오른발 바이시클킥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공이 떨어지는 타이밍에 절묘하게 맞춰 몸을 날렸고, 슛 임팩트도 정확했다. 골키퍼가 몸을 던졌지만 슛이 강했고, 코스도 좋아 막을 수 없었다.

벌써 3호골이다. 조규성은 지난시즌을 통으로 날린 뒤 어렵게 복귀했다. 아직 몸 상태도 정상은 아니지만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엔 환상적인 득점으로 건재함까지 과시했다.

조규성의 활약으로 미트윌란은 2-1 역전승을 거뒀고, 2위에 올랐다.

경기에 앞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조규성의 선발 가능성에 관해 언급했다. 홍 감독은 “조규성은 조금씩 경기를 뛰며 출전 시간을 늘리고 득점까지 하고 있다. 우리 팀엔 굉장히 긍정적이고 좋은 일이다. 하지만 아직 그 선수의 무릎 상태가 비행기를 10시간 이상 타고 와서 경기를 준비할 상태는 아니다.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팀에서 재활하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면 언제든 들어올 수 있는 중요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아직 장거리 비행을 할 상태가 아니라 10월에는 호출하지 않았지만, 11월, 혹은 다음 해 A매치 일정에서는 조규성을 부를 수도 있다는 의미였다.

대표팀에 조규성 같은 유형의 공격수는 없다. 10월 소집에도 정통 스트라이커는 오현규(헹크) 한 명만 합류한다. 다만 오현규 역시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장신은 아니다. 조규성의 선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해 몸 상태를 끌어 올린다면 조규성의 대표팀 복귀는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