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이어 루마니아까지…엉터리 한식당 바로잡는 글로벌 캠페인 계속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루마니아 제2의 도시 클루지 나포카에서 새로 문을 연 한식당이 욱일기 인테리어 사용으로 논란을 빚자, 빠르게 사과하고 수리를 마쳤다.
현지 한인들의 제보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문제 제기가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서 교수는 “한인들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다”며 “식당명은 ‘Bite me Korea’로 한국식 핫도그를 주메뉴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식당 내부에는 이전 세입자가 남겨둔 욱일기 벽화가 그대로 사용돼 한식당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다.
공개 문제 제기 이후 식당 측은 장문의 사과문과 함께 수리 완료 사진을 서 교수의 인스타그램 DM으로 전달했다.

식당 측은 “욱일기는 이전 세입자가 사용했던 벽화이며, 이를 제거하지 못하고 가게를 오픈한 건 큰 실수였다”며 “한국인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이어 “욱일기 벽화는 빠르게 제거했으며, 앞으로 이러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한국 문화 관계자들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는 “식당 측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빠른 조치는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전 세계 곳곳에서 일부 중국인들이 운영하는 한식당의 문제는 아직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태국 방콕의 대형 쇼핑몰에 입점한 한 식당에서는 한식 메뉴를 ‘중국 동북지방 음식’으로 소개해 현지인들에게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 교수는 “이번 루마니아 한식당의 좋은 사례를 계기로, 전 세계 엉터리 한식당을 바로잡는 글로벌 캠페인을 꾸준히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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