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챔프전 나서는 KT 2군

안현민 보면서 키우는 ‘1군 꿈’

김호 감독 “안현민 덕분에 선수들 더 의욕 넘쳐”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안현민 덕분에 더 의욕을 가지고 하는 것 같다.”

결전의 날이 밝았다. KT 2군이 사상 처음으로 열리는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올해 퓨처스리그를 치르면서 성장을 거듭했다. 이제 결과로 보여줄 때다. 제2의 안현민(22)을 꿈꾸면서 우승을 정조준한다.

KT 2군 김호 감독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상무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잘해서 여기까지 왔다. 보너스 경기니까 부담 없이 즐기자고 했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퓨처스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2군에서 성장을 거듭한 결과다. 선수들 저마다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을 터. 그래도 같은 팀에서 성공 신화를 쓰는 선수만큼, 큰 동기부여는 없다. KT 2군 선수들에게는 안현민이 좋은 자극제가 된다.

안현민은 올시즌 출발을 2군에서 했다. 퓨처스리그 개막과 함께 파괴적인 활약을 펼쳤다. 당연히 1군에 콜업됐다. 거기서 끝이 아니다. 1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다. 시즌 초반까지 함께 뛰었던 안현민의 성장을 보고 2군 선수들도 더욱 힘을 내는 중이다.

김 감독은 “안현민은 그렇게 해주면서 밑에 있는 선수들이 열심히 하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더 의욕을 가지고 하는 것 같다. 1군에 가서 잘할 수 있는 꿈을 안현민 덕분에 꾸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마음가짐도 마음가짐이지만, 성장할 수 있는 환경도 잘 조성됐다. 김 감독은 “봄에 주축으로 뛰던 선수들이 1군에 올라가고 지금 선수들이 경기를 많이 나가게 됐다. 그러면서 상황마다 대처하는 게 늘었다. 2군은 경기를 많이 하면서 많이 느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육성이라는 건 시간이 걸린다. 우리 선수들도 여기까지 올라오는 데 많은 경기를 하면서 부족한 걸 느꼈다. 그러면서 성장한다. 2군은 많은 경기를 나가야 한다.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향상한 것 같다”고 만족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오늘 이기면 내일 쉰다. 결과와 관계없이 내일은 쉬게 해주겠다. 내가 옷을 벗는 한이 있더라도 그건 해주겠다”고 웃으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