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지난 2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 56회에서는 15기 ‘위자료 부부’ 김대기·강효정 부부의 남은 가사조사와 솔루션 과정이 공개됐다. 관계 개선보다 위자료 회수가 우선이었던 남편이 뒤늦게 변화 의지를 보였지만, 아내의 굳어진 마음은 쉽게 돌아서지 않았다.

방송에서 남편은 아내의 ‘여행 집착’을 가장 큰 불만으로 꼽았다. 그는 “아내가 빚 상환보다 해외여행을 우선시했다”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실제로 시아버지에게 매년 1000만 원씩 갚기로 한 빚을 미룬 채 여행을 떠났고, 심지어는 남편 몰래 국내 여행을 계획해 갈등을 키웠다. 남편은 “해외여행 가지 말라고 하니 제주도로 가더라. 파혼하지 않은 게 후회된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과거 신혼여행지 갈등도 언급됐다. 남편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저렴한 여행지를 원했지만, 아내가 몰디브가 아니면 결혼을 안 하겠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결국 남편은 아내의 뜻을 꺾지 못하고 큰 부담을 안은 채 몰디브로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갈등의 불씨는 ‘시아버지 문서’였다. 남편이 아내를 험담하며 시작된 이 문서는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남편 존중 △맞벌이 기준의 돈 관리 △집안일 분담 △빚 매년 1000만 원 상환 △빚 상환 후 해외여행 허용 등 다섯 가지 항목을 적어 전달한 것. 이 사실이 밝혀지자 아내는 “없던 정도 다 떨어진다”며 이혼 의지를 굳혔다.

첫 번째 솔루션으로 진행된 정신과 상담에서 이광민 전문의는 남편이 문제 해결을 아버지에게 의존하며 책임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 남편은 “이혼 후의 삶은 장밋빛이 아닐 것”이라는 조언을 들으며 처음으로 자신의 문제를 직시했고, 뒤늦게 아내에 대한 애정을 고백하며 관계 회복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미 마음이 식은 아내를 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심리극 솔루션에서 남편은 “이혼을 하지 않겠다”라며 명확한 의지를 보였지만, 아내는 완강했다. 결국 부부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며, ‘이혼숙려캠프’ 최초의 이혼 선택 부부가 탄생할지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