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토’ 역 조형균·김민석·임규형
‘엘(L)’ 역 김성규·산들·탕준상
14일 프리뷰 공연 시작…내년 5월까지 장기전 돌입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데스노트’ 배우들이 추석 황금연휴를 반납하고 연습에 몰입하고 있다. 프리뷰 공연 개막까지 9일 남은 상황. 긴장을 늦추지 않고 ‘기세’를 외치며 초집중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14일 개막하는 뮤지컬 ‘데스노트’는 1차와 2차로 나눠, 장기간 공연될 예정이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이전 시즌과 다른 구성으로 진행하는 만큼 배우 캐스팅에도 신경 쓴 모습이 드러난다. 4번째 시즌의 첫 장을 열 주요 배역에 새로운 얼굴들을 투입, 새롭고 신선한 캐릭터를 완성할 예정이다.
오디컴퍼니가 공개한 사진 속에서 가장 눈에 띄는 배우들은 ‘라이토’ 역 조형균·김민석·임규형, ‘엘(L)’ 역 김성규·산들·탕준상이다. 이들이 바로 홍강호·고은성(이상 라이토 역), 김준수·김성철(이상 엘 역)의 계보를 잇는 뉴 캐스트이기 때문. 뮤지컬은 물론 대중가요, 드라마, 영화 등에서도 활약 중인 이들이기에 관객들의 기대와 궁금증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비록 사진으로만 볼 수 있지만, 카메라를 뚫고 나오는 도파민 터진 연습 현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를 통해 이미 ‘완성형’이 된 뮤지컬 ‘데스노트’의 본 무대를 기대하게 만든다. 조형균·김민석·임규형은 예의 바르고 반듯한 이미지 속에 번뜩이는 날 선 눈빛으로 복잡다단한 캐릭터의 내면을 드러낸다. 반면, 김성규·산들·탕준상은 짐짓 여유로워 보이는 태도에 시니컬한 무표정으로 독특하고 비범한 캐릭터의 매력을 살렸다.

작품의 차별화된 매력을 극대화하는 ‘사신’ 역을 맡은 이영미와 장은아는 손끝의 디테일까지 살아있는 완벽한 ‘렘’의 자태로 경력직 베테랑다운 면모를 뽐낸다. ‘류크‘ 역 양승리와 임정모 역시 장난기 가득한 얼굴과 그 뒤에 감춰진 사신의 섬뜩한 본모습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역대급 레전드 무대를 예고했다. ‘아마네 미사’ 역의 최서연과 케이 또한 청초한 외모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인한 에너지로 연습 현장을 장악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훔칠 ‘천생 아이돌력’을 일발 장전 완료했다.
뮤지컬 ‘데스노트’는 동명의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사신의 노트인 ‘데스노트’를 손에 넣은 한 천재 소년 ‘라이토’와 그를 쫓는 명탐정 ‘엘’의 팽팽한 두뇌 싸움을 그린 작품이다. 숨 쉬는 것도 잊을 만큼 긴장감 넘치는 빠른 전개와 프랭크 와일드혼의 감각적인 음악이 어우러져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명작으로 사랑받아왔다. 특히 3면 LED를 활용한 독창적인 연출로 무대화에 성공, 선과 악 그리고 정의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하게 함으로써 재미와 원작의 메시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수작으로 관객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오디컴퍼니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번 시즌 완전히 새로운 캐스트를 선보이게 됐다. 프로듀서의 입장에서도 도전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연습 현장을 보면서 확신이 생겼다. 특히 ‘라이토’와 ‘엘’의 듀엣곡인 ‘놈의 마음속에서’는 작품 속 굉장히 중요한 넘버인데, 배우들의 호흡이 정말 좋더라”라며 “‘데스노트’의 환상적인 팀워크 덕분인 것 같다”고 전했다.
더욱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로 완성될 뮤지컬 ‘데스노트’는 오는 14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 5월10일까지 디큐브 링크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