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최현욱이 준플레이오프 시구후 사과했다. 시타 아동의 어머니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야구선수 출신인 최현욱의 구속이 빨랐다는 것, 그리고 그 방향이 시타자의 머리쪽으로 향했다는 점, 그러나 의도는 없었다는 쪽으로 정리되고 있다.

논란은 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불거졌다. 최현욱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마운드에 올라 포수미트를 끼고 힘 있게 공을 던졌다.

최현욱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야구했다. 2017년 수원북중 3학년 재학 시절 제47회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에서 야구부의 포수로 활약하여 최종 우승 했으며 도루상도 받았다.

그래서 이날 포수 미트를 끼고 마운드에 오른 최현욱은, 힘차게 시구했다. 문제는 시타자로 나선 SSG 어린이 팬의 머리로 강한 공이 향했고 최현욱도 깜짝 놀랐다.

타석에서 헬멧을 쓰지 않은 시타자의 머리를 직격했다면 큰 부상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에 시타자의 모친은 “이날 시타를 했던 아이 엄마입니다. 안전하게 진행될 거라는 믿음으로 한 거였는데, 지금 보니 아찔하네요”라고 밝혔다.

앞서 최현욱은 팬 소통 플랫폼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어제 시구는 정말 떨려서 공이 빠졌다. 시타자인 친구와 부모님께 연락이 되면 사과드리겠다. 어린 친구가 서 있으면 가까이서 천천히 던졌어야 했는데 그 생각을 못 했다. 정말 죄송하다”라고 적었다.

이날 논란의 시구 후 포수에게 공을 돌려받은 최현욱은 시타자로 나선 아이를 에스코트하며 그라운드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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