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화목해 보이는 일본 가족여행의 모습이 ‘위장 이혼설’로 번졌다.
윤민수와 전처 김민지 씨가 SBS ‘미운 우리 새끼’(12일)에서 직접 입을 열어 설명했다. 두 사람은 “각자 놀았고 자연스러워서 올린 사진”이라며 루머를 일축했다.
이날 방송에서 윤민수는 “이혼 후 윤후와 일본 여행을 갔다가 ‘위장 이혼’이란 말이 나오더라”고 운을 뗐다.

김민지 씨는 “사진을 너무 가족처럼 올려 그런가 싶었지만, 우리에겐 자연스러운 시간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같은 공간에 살던 ‘이혼후 동거’를 끝내며 각자의 집으로 생활을 전환했다.
공용 가구는 빨간·파란 스티커로 현실적으로 분배했다. 가족의 상징처럼 써오던 전화번호 뒷자리는 윤후의 요청으로 그대로 유지한다.

전처 김씨는 “후가 ‘뒷번호는 바꾸지 말아달라, 바꿀 거면 중간번호만’이라더라”고 전했고, 졸업식 같은 굵직한 일정도 함께할 계획임을 밝혔다. 서류상 이혼은 끝났지만, 부모로서의 책임은 계속한다.
김씨는 이혼 사유를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혼자여서 좋은 건 없는데, 누군가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것은 자유였다. 그 ‘기다림’이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윤민수는 “큰 집에 살고 밖에서 돈 잘 벌어오는 게 행복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가족이 모여 있는 시간이 훨씬 중요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의 기대치를 낮추자 오히려 “친구처럼 편해졌다”는 고백도 나왔다.
두 사람은 18년간의 결혼생활을 정리했지만, 아이를 위한 팀플레이는 진행형이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