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만 장 이상 판매고 기록하며 글로벌 음악 시장 혁신 주도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국내 음악 테크 기업 뮤즈라이브(대표 석철)의 혁신적인 음반 포맷 ‘키트앨범(KiTalbum)’이 글로벌 음악 산업계로부터 차세대 피지컬 매체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며 주목받고 있다.
키트베러(KiTbetter) 브랜드로 제작·서비스되는 키트앨범이 전 세계 음악 수집가들 사이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미국 전문 매거진 ‘골드마인(Goldmine)’으로부터 파격적인 찬사를 받았다. 1974년 창간되어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골드마인은 음반 수집가와 음악 애호가들의 필독지로, 이번 평가는 키트앨범의 혁신성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골드마인은 최근 특집 기사를 통해 키트앨범을 “136년이라는 역사를 가진 피지컬 음반 포맷 시장의 혁신적 주자”로 소개하며, “팬들의 소장 욕구를 완벽하게 충족시키는 동시에 디지털 시대의 요구까지 반영한 이상적인 음반 형태”라고 평가했다.
골드마인이 특히 주목한 점은 키트앨범만의 독특한 하이브리드 경험이다. 매거진 측은 “키트앨범은 앨범을 직접 구매하고, 포토카드와 포토북 등 구성품을 소장하며, 실물을 손으로 만지는 등의 전통적인 물리적 만족감을 제공한다”며 “여기에 키트(KiT)라는 스마트 디바이스를 통해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영상, 인터뷰 등 풍부한 디지털 콘텐츠를 즉시 감상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한 방식이 더해져 기존 피지컬 포맷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CD나 LP와 달리 별도의 재생 장치가 필요 없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연결만 하면 되는 편의성, 그리고 팬과 아티스트 간의 유기적인 연결을 강화하는 독특한 팬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음반 수집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기존에 없던 신선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마인은 키트베러가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들에게 제공하는 파격적인 수익 구조에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키트베러는 아티스트가 추가 비용 부담 없이 앨범을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판매 수익을 아티스트와 합리적인 비율로 배분하는 상생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최소 제작 수량 요구, 높은 초기 제작 비용, 유통 비용 등의 부담으로 인해 피지컬 앨범 제작은 물론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어려웠던 인디펜던트 아티스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한다. 골드마인은 “메이저 레이블 소속이 아닌 아티스트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자신의 음악을 피지컬 형태로 유통하고 정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된 점에서 음악 산업의 민주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키트앨범의 혁신성은 실제 시장 성과로도 증명되고 있다. 2017년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누적 9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새로운 음반 포맷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 영국, 독일 등 주요 음악 시장의 공식 차트에서 정식 피지컬 음반으로 인정받고 집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키트앨범이 단순한 신기술 제품이 아닌, 음반 산업 내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새로운 포맷임을 의미한다.
실제 영국 시장에서는 키트앨범을 통한 차트 진입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웨일스 출신 록 밴드 ‘Those Damn Crows’는 키트앨범으로 발매한 앨범으로 영국 오피셜 차트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으며, 영국의 전설적인 록 밴드 ‘Skunk Anansie’ 역시 키트앨범 발매 후 영국 차트 6위를 기록하며 키트앨범의 시장성을 증명했다.
또한 스눕 독(Snoop Dogg), 듀란 듀란(Duran Duran), 알라니스 모리세트(Alanis Morissette) 등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앨범이 키트앨범 포맷으로 재발매되고 있어, 키트앨범이 단순히 신인 아티스트들만의 선택지가 아닌 메이저 아티스트들도 주목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키트베러는 최근 북미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상징적인 레코드샵 ‘리코리스 피자(Licorice Pizza)’를 통해 북미 오프라인 유통을 시작한 것이다.
1969년 설립된 리코리스 피자는 LA 음악 문화의 아이콘으로,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동명 영화로도 제작될 만큼 음악 팬들 사이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다. 이러한 전통 있는 레코드샵과의 파트너십은 키트앨범이 디지털 시대에도 피지컬 음반의 가치와 문화를 계승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업계 전문가들은 키트앨범이 스트리밍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음원과 전통적인 피지컬 음반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새로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 음악 산업 전문가는 “스트리밍 시대에도 LP와 CD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팬들이 여전히 소장 가치와 물리적 경험을 원한다는 증거”라며 “키트앨범은 여기에 디지털 편의성까지 더해 양쪽의 장점을 모두 취한 형태로, 특히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는 포맷”이라고 분석했다.
뮤즈라이브 관계자는 “골드마인과 같은 권위 있는 매체로부터 인정받은 것은 키트앨범의 혁신성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아티스트와 팬 모두에게 가치 있는 음악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키트앨범은 향후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의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 더 많은 글로벌 아티스트와의 협업, 그리고 인디 아티스트 지원 프로그램 강화 등을 통해 차세대 음반 포맷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다. rainbow@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