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까지 공공구매 규모 2조 원 확대 목표
케이그린, 혁신제품 등록 완료…공공·민수시장 동시 공략

[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조달청(청장 백승보)이 혁신제품의 국내외 판로 확대를 위해 공공조달 핵심 인프라 ‘목록정보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혁신기업 중심의 조달 생태계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달청은 국내 혁신·벤처기업의 공공시장 진입을 돕기 위해 ‘혁신제품 시범구매사업’, ‘혁신적 조달기업 지원사업’ 등을 추진 중이며, 특히 지난 9월 26일부터 새롭게 시행된 목록정보시스템 개편으로 물품 등록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목록정보시스템’은 정부가 구매하는 모든 물품을 표준화해 고유번호로 관리하는 데이터 플랫폼으로, 현재 500만여 개 제품이 등록돼 있다. 조달청은 이번 개편을 통해 혁신·벤처기업들이 보다 신속히 조달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했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지난 9월 SBS 생방송투데이 인터뷰에서 “신산업 육성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2028년까지 혁신제품 공공구매 규모를 2조 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혁신기술이 시장에서 검증될 수 있는 공공구매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정책 기조 속에, 기술 기반 중소기업 ㈜케이그린(대표 이재언)은 조달청 혁신조달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케이그린은 탄성바닥재 및 미끄럼방지포장재 전문기업으로,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혁신제품 지정 인증을 받은 뒤 조달청 ‘혁신장터’에 다목적 모듈형 플라스틱 탄성바닥재를 등록했다.
이 제품은 TPE(열가소성탄성체) 소재를 적용해 내구성과 탄성을 동시에 높였으며, 미끄럼 저항성과 배수 기능을 개선해 다양한 실외 체육시설에 적합하다. 실제로 2024년 1월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사용 계약을 통해 인천시 연수구 및 육군 2355부대에 납품을 완료했다.
케이그린은 이번 납품 경험을 기반으로 지자체·학교·군부대 등 공공시장뿐 아니라 민수시장으로의 확대 공급을 추진 중이다. 특히 폭우 등으로 인조잔디 유지가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형 혁신제품 사업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달청 관계자는 “혁신조달은 중소기업이 기술력으로 공공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핵심 통로”라며 “정책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wawakim@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