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국내에서 A매치 2연전(브라질·파라과이전)을 마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복귀한 손흥민(LAFC)이 시즌 9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딕스 스포팅 구즈 파크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최종 34라운드 콜로라도 래피즈와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콜로라도가 끈끈한 수비로 LAFC 공격을 제어했는데, 손흥민은 장기인 뒷공간 침투로 ‘0의 균형’을 깼다. 드니 부앙가가 뒷공간을 파고든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드리블한 뒤 상대 수비수 안드리아스 막스를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9월 LAFC에 입단한 그는 10경기에서 9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 손흥민의 득점은 2014년 창단한 LAFC의 통산 500번째 골이다.
LAFC는 ‘흥부 듀오’로 불리며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손흥민과 부앙가가 A매치 기간 각각 한국, 가봉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연승 행진이 끊겼다. 지난 13일 오스틴FC에 0-1로 져 7연승에 실패했다. 손흥민과 부앙가가 LAFC로 복귀한 가운데 다시 득점포를 합작했다.
하지만 LAFC는 후반 17분 수문장 위고 요리스의 어이 없는 실책으로 동점골을 내줬다. 골문 앞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았는데 왼발로 공을 제어하다가 빠뜨렸다. 이때 콜로라도의 팍스튼 아론슨이 재빠르게 달려들어 발을 갖다 대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이 후반 31분 제레미 에보비세와 교체돼 물러난 가운데 LAFC는 후반 43분 역전골까지 얻어맞았다. 콜로라도의 대런 야피가 오른쪽 크로스 상황에서 절묘한 헤더 슛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LAFC는 포기하지 않고 맞섰다. 2분 뒤 극적으로 동점골을 해냈다. 에보비세가 문전에서 때린 슛이 골대 왼쪽을 맞고 흘렀는데, 교체 자원 앤드류 모건이 재치 있게 오른발로 연결해 골문 오른쪽 구석을 갈랐다.
LAFC는 후반 추가 시간 역습 때 4대1 상황을 맞았는데 매끄럽지 않은 패스로 역전골 기회를 놓쳤다. 결국 2-2 무승부로 끝났다.
LAFC는 승점 60(17승9무8패)을 기록하며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6위 오스틴(승점 47)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다잡은 승리를 놓친 콜로라도는 승점 41(11승8무15패), 11위에 머무르며 9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권 획득에 실패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양 팀 최다 평점인 8.3을 매겼다. 손흥민은 이날 득점 뿐 아니라 최다 드리블 성공(4회) 등을 기록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