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미영 기자] 가수 출신 방송인 김종국에게 2000년대 초반 가요계 왕관을 안겨줬던 대표곡 ‘사랑스러워’가 끼워팔기에도 주인을 찾지 못해 떠돈 곡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2일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 김종국의 ‘사랑스러워’가 원래 주인이 김종국이 아니었다는 질문에 해당 곡의 작곡가 주영훈은 “일본의 4인조 여자 걸그룹을 위해서 만든 노래”라면서 “그 기획사에서 거절당해서 그냥 제가 가지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다른 곡 부탁을 받을 때마다 끼워팔기처럼 한 곡씩 같이 껴서”라고 설명하며 “많은 분이 다 거절했다”고 험난했던 주인 찾기 과정을 전했다.

이어 “김종국 씨에게 어떤 다른 곡을 만들어서 주면서 ‘사랑스러워’를 껴서 줬다”며 “그런데 원래 김종국 씨를 위해서 만든 노래는 싫다고 거절하고 ‘형 두 번째 있는 그 노래 할게요’ 그러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는 “근육질의 김종국 씨랑은 사실 매칭이 안 돼서 몇 번을 다시 물어봤다”며 “일단 해보자라고 해서 녹음을 하게 됐다”며 의구심을 품고 녹음을 진행했다면서도 “그 해 김종국씨가 가수 대상도 받았다”며 반전 결과를 전했다.

아울러 주영훈은 고(故) 최진영의 가수 데뷔곡 ‘영원’에 대해서도 “김정민 씨랑 조장혁 씨랑 다 이렇게 서로 이 곡을 부르려고 대기 중이었다”라고 전했다. 당시 가사 없이 멜로디만 있던 곡을 당시 고인의 제작자가 갖고 와 주영훈에게 작사를 맡겼던 것. 이후 해당 곡은 고인에게 돌아갔고 고인을 얼굴 없는 가수 ‘스카이’로 스타 반열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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