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자전거 페달 하나에 담긴 마음이 세상을 바꿨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주최한 ‘2025 KCYCLE 장애아동 후원 라이딩 캠페인’이 지난 18일 광명스피돔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나눔의 기운으로 가득한 휠 소리와 함께 장애아동을 위한 따뜻한 기부의 릴레이가 이어졌다.
이번 행사는 9월부터 두 달간 진행된 국민 참여형 사회공헌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누구나 자전거를 타며 나눔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날 현장에는 시민과 자전거 동호인 50여 명이 함께해 광명스피돔을 출발해 자전거 전용도로 약 15㎞를 함께 달리며 ‘건강한 나눔, 따뜻한 라이딩’의 의미를 몸소 실천했다.

특히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지난해 전국장애인체전 사이클 금메달을 차지한 김길중 선수(경기도 장애인사이클연맹)가 특별히 참가해 참가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이번 캠페인을 ‘1㎞당 1000원 기부’ 방식으로 운영했다. 자전거 커뮤니티 ‘자출사(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회원을 비롯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9월말 이미 목표액 3000만원을 조기 달성했다.
모금된 기금은 밀알복지재단을 통해 장애아동의 의료소모품비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성철 경륜경정총괄본부장은 “건강한 나눔의 문화가 자전거처럼 일상 속으로 스며들길 바란다. 앞으로도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정 선수 39명으로 구성된 ‘더 나눔 봉사단’도 지난 17일 하남시 장애인체육대회를 찾아 밴드 공연을 선보이며 행사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2014년 결성된 봉사단은 매년 연탄 나눔, 축하 공연, 체육특기생 후원 등 지역 사회 곳곳에서 재능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kmg@spo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