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수진 기자] 댄서 출신 배우 차현승이 백혈병 투병 근황을 전했다.

25일 유튜브 채널 ‘차현승’에는 ‘병원에서 탈출하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에는 병원 생활 중 겪는 일상과 솔직한 심정, 회복을 향한 의지가 담겼다.

영상에서 차현승은 “회진 돌 때 의사 선생님이 ‘일주일이면 수치가 오를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워낙 수치가 오르락내리락해서 하루 이틀 더 지켜보기로 했다”며 “결국 오늘 퇴원은 좌절됐다”고 전했다.

퇴원이 미뤄진 상황에서도 그는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했다. 면역력 유지를 위해 병실 안에서 스쾃을 하며 “면역 수치가 499로 떨어졌다. 이럴까 봐 퇴원 안 한다고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후 면역 수치가 오르며 퇴원을 확정받은 그는 “집으로 간다. 갔다가 열흘 뒤쯤 다시 와야 하지만 그래도 바깥 공기를 쐴 수 있어서 좋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잠시 한강을 산책하며 짧은 ‘자유’를 즐기던 그는 “이게 올해 유일한 여름일지도 모른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안정을 찾을 새도 없이 다시 병원을 찾았다. 차현승은 재입원 후 “이번에도 잘 버텨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혈소판이 3만이라 오늘도 수혈받을 것 같다. 핏줄이 터져 점상출혈이 생겼다”고 건강 상태를 솔직히 전했다.

또 “스테로이드를 끊으면 시력이 유지된다고 하더라. 요즘은 여행 유튜브를 계속 보면서 ‘언젠가 꼭 떠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며 회복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한편 차현승은 과거 선미의 백업댄서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Mnet ‘비 엠비셔스’와 넷플릭스 ‘피지컬: 100’에 출연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부터는 배우로 전향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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