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KS 당시 선수였던 고동진 코치
양상문 코치 23년-김민호 코치 30년
팀뿐만 아니라 코치도 오랜만에 KS
긴장보다는 설레는 마음이 더 크다

[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내가 뛰고 싶은데요.”
한화가 19년 만에 한국시리즈(KS)에 왔다. 오랜만이다. 코치들도 마찬가지다. 19년 전에는 선수였던 이도 있다. 각자의 사연이 하나가 됐다. 공통점은 ‘설렘’이다.
한화는 정규시즈 2위에 자리하며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삼성을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잡고 KS까지 올랐다. 상대는 LG다. 정규시즌 1~2위 격돌이다.
일단 한화가 KS에 온 것부터 오랜만이다. 2006년이 마지막이다. 이후 가을야구 진출도 몇 번 없다. 딱 두 번이 전부. 2025년이 우승을 위한 절호의 기회다.

2006 KS 당시 멤버도 있다. 당시 신인이었던 류현진이 여전히 선수다. 그리고 고동진 코치다. 그때는 외야수, 지금은 1군 전력분석코치다.
고동진 코치는 “2006년 그때는 어렸다. 그냥 멋모르고 했다. 그때 또 (류)현진이가 신인 아니었나. 돌아보면, 그때는 ‘당연히 또 KS 하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19년 걸렸다”며 웃었다.
이어 “2006년 당시 우리 멤버가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2025년 멤버가 더 좋은 것 같다. 19년 전에는 선수였지만, 이제는 코치로서 선수들 잘 이끌고 싶다. 선수들이 잘한다. 좋은 성적 낼 것이다”고 강조했다.

팀 내 베테랑 코치도 많다. 20년을 말한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1999년 롯데 코치 시절 한국시리즈 했고, 2002년 LG 코치 할 때 했다. 23년 만이다. 벌써 그렇게 됐나 싶다”며 웃음을 보였다.
또한 “물론 오랜만이기는 하다. 그래도 이제 긴장하고 그럴 나이는 아니다. 연륜이 있지 았나”며 재차 웃은 뒤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 PO 5경기 하고 와서 그런가 덜 긴장하는 것도 같다”고 짚었다.

김민호 타격코치는 “1995년 선수 때 준우승하고 30년 만에 KS다. 설레는 마음이 크다. 우승과 준우승 다 해봤다. 준우승의 아픔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 잘 독려해서 꼭 우승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33년 전이 더 생각난다. 1992년 그때는 우승을 했으니까. 그때 상대가 또 빙그레(현 한화)였다. 내가 결승타 3개 쳤다. 지금도 선수로 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양승관 수석코치는 2016년 NC 수석코치로서 김경문 감독과 함께 KS를 치른 바 있다. 그 전으로 가면 1998년 현대 타격코치 시절이 나온다.
양승관 코치는 “지금은 그냥 설레고, 새롭다”며 “PO 5차전이 너무 힘들었다. KS는 오히려 홀가분하다. 잠도 잘 잤다. 1차전 져도 끝나는 게 아니니까 덜 부담스럽다”며 미소 지었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