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 기자] 밝고 사랑스러운 미소는 변함이 없었다. 그리고 뜨거웠다.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치어리더인 한화 이글스의 김연정이 한화의 상징인 주황색 응원복을 입고 한화의 승리를 목 터져라 외쳤다.
팀의 리더로서 김연정은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동료들과 함께 한화의 승리를 위해 목청을 높였다.
특히 피앙세인 하주석이 타석에 들어서면 어느 때보다 더욱 높게 소리쳐 두 사람의 뜨거운 사랑을 짐작케 했다.
김연정과 하주석은 같은 팀에서 인연을 쌓아 오는 12월 6일 백년가약을 맺는다.
두 사람은 약 5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을 결심했으며, 하주석이 한화에 재합류한 시기부터 교제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계 관계자에 따르면 하주석은 주변에 “정말 힘들 때 자기를 도와줬던 사람”이라며 김연정을 소개했다고 한다.
하주석은 과거 음주운전과 헬멧 투척 등의 논란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는데, 이때 김연정이 곁에서 큰 힘이 되어줬다는 후문이다.
올 시즌 하주석은 후반기 47경기에서 타율 0.314를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고, 최근에는 2루수로 나서며 팀의 7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김연정은 2007년 울산 모비스 피버스 치어리더로 데뷔해 배우 전지현을 닮은 외모로 ‘경성대 전지현’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박기량, 강윤이와 함께 ‘야구장 3대 여신’으로 불렸다.
김연정은 야구, 축구, 농구, 배구 등 다양한 종목을 거치며 치어리더계의 베테랑으로 자리매김했고, 2017년부터 다시 한화 이글스 치어리더로 활약하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지난 10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경기 중계 중 정민철 해설위원이 “시즌 후 결혼식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처음 알려졌다.
당초 김연정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하주석의 팀 선배인 ‘장난꾸러기’ 정민철이 생중계 중 먼저 언급하면서 무산됐다.
이후 김연정은 자신의 SNS를 통해 “갑작스럽게 알려진 소식으로 많이 놀라셨을 것 같다”며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한 소중한 분이 생겼다. 서로를 아끼며 예쁘게 만나고 있으니 따뜻하게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정규리그 2위로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쁨에 이어, 팀의 핵심 선수와 프랜차이즈 치어리더의 결혼이라는 겹경사를 맞게 됐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오는 12월 6일 거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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