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유준상이 ‘진짜 배우’의 모습을 공개했다.

2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코너 ‘전설의 고수’에 출연한 유준상은 뮤지컬 ‘로빈훗’ 공연 당시 겪었던 아찔한 사고를 떠올렸다.

그는 “이마가 찢어져 피가 많이 났다. 피와 연관된 가사라 피를 닦으면서 전투력이 상승해 노래를 불렀다. 관객들은 리얼하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침 극장 8층에 성형외과가 있어서 인터미션 중에 퇴근하시는 의사 선생님을 붙잡고 마취 없이 11바늘을 꿰매고 바로 들어갔다. 환불이 되면 제작사가 어마어마한 손해를 보기 때문에 참았다”고 덧붙였다.

유준상은 영화 ‘전설의 주먹’ 촬영 중에도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지만 촬영을 강행했다.

그는 “중요한 신을 앞두고 세트 위에서 경기를 해야 하는데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서울로 가야한다고 하는데 제가 가면 5억원이 넘는 세트를 다시 지어야 한다고 하더라. 수술을 안하고 액션신을 다시 찍었다. 버티다 저체온증이 와서 컷 하고 기절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인생 처음 구급차를 탔다. (정)두홍 형님한테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였다고 얘기해달라’고 했다. 강우석 감독님은 미안하다고 병원에 와서 우셨다”고 회상했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