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기자에서 운명적 재회까지...20년 세월 오가는 섬세한 감정 연기 기대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배우 박서준이 새 드라마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첫사랑과 최악의 관계로 재회하는 남자를 연기한다.

제작진은 28일 박서준이 맡은 이경도 캐릭터의 상세 정보를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스무 살과 스물여덟 살, 두 차례 연애 후 헤어진 이경도(박서준)와 서지우(원지안)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재회하는 이야기다.

두 사람은 불륜 스캔들을 보도한 기자와 스캔들 당사자의 아내라는 충격적인 관계로 다시 만난다.

이경도는 동운일보 연예부 차장으로 근무하는 평범한 직장인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모난 것도, 유별난 것도 없는 인간적인 성격의 소유자로, 인자한 부모 밑에서 성장해 대학 졸업 후 동운일보 문화부 에이스를 거쳐 연예부 차장까지 순탄한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나 이경도의 평온한 일상은 재벌 사위와 연예인의 불륜 기사를 터트리면서 급변한다.

충격적이게도 스캔들 속 재벌 사위는 첫사랑의 남편이었다.

자신이 직접 보도한 기사로 인해 뜨거운 설렘과 차가운 아픔을 안겨준 첫사랑과 최악의 관계로 마주하게 된 것이다.

박서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멜로 장르에서의 저력을 입증할 전망이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 ‘이태원 클라쓰’, ‘경이로운 소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온 그는, 특히 로맨틱 코미디와 멜로 장르에서 특유의 따뜻하고 인간적인 캐릭터 해석으로 호평받아왔다.

약 20년에 가까운 세월을 오가며 펼쳐지는 이경도의 서사는 박서준의 폭넓은 감정 연기를 요구한다.

스무 살 청춘의 설렘부터 스물여덟의 성숙한 사랑, 그리고 재회 후 복잡하게 얽힌 감정선까지, 박서준 특유의 섬세한 표현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개된 자료 중 눈길을 끄는 것은 이경도의 옛 연인이 작성한 소개서다.

여기에는 그의 ‘지리멸렬한 연애사’가 담겨 있어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한다. 설레는 사랑과 가슴 아픈 이별, 예상치 못한 재회까지 이경도와 함께했던 시절의 생생한 감정이 고스란히 기록됐다.

흥미롭게도 이경도의 전 연인은 남편의 불륜 스캔들을 터트린 그를 ‘귀인’이라 부르고 있어, 두 사람의 복잡한 관계와 숨겨진 배경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박서준은 데뷔 이후 꾸준히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으며 충무로와 안방극장을 넘나드는 배우로 성장했다.

특히 평범한 인물 속 깊은 내면을 설득력 있게 풀어내는 능력은 그만의 강점이다.

이번 ‘경도를 기다리며’에서 보여줄 20대부터 40대까지의 인생 여정은 박서준의 또 다른 연기 변신을 예고한다.

‘경도를 기다리며’는 12월 첫 방송된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