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 양평=원성윤 기자] 아이유는 노래 ‘셀러브러티(Celebrity)’에서 ‘흐린 어둠 속 왼손으로 그린 별’처럼 독특하고 특별한 존재를 노래한다. 이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존재 자체로 빛나는 가치를 조명한다. ‘디 올 뉴 그랜저’의 스티어링 휠을 잡았을 때, 이 노래의 세련된 신시사이저 사운드와 메시지가 완벽하게 겹쳐졌다. 한때 ‘성공의 상징’이라는 단일한 아이콘이었던 그랜저는, 이제 모든 운전자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도로 위의 ‘셀러브러티’로 완벽하게 변모했다.

#1. 디자인: 시선을 압도하는 시그니처, ‘심리스 호라이즌’

‘셀러브러티’가 차분하면서도 귀를 사로잡는 도입부로 시작하듯, 그랜저의 첫인상은 전면을 가로지르는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로 완성된다. 이는 단순한 램프가 아닌, 그랜저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강력한 시그니처다. 야간 주행 시 이 수평의 빛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하며, 마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인공처럼 모든 시선을 집중시킨다.

프레임리스 도어와 5미터가 넘는(5035mm) 긴 전장에서 나오는 유려한 실루엣은 과시적이지 않으면서도 고급스러운 ‘Quiet Luxury(조용한 럭셔리)’를 표방한다. 이는 화려한 기교 없이도 자신만의 아우라를 뿜어내는 아이유의 음색과 닮아있다. 그랜저는 더 이상 타인을 의식하는 차가 아닌, 그 자체로 완성된 디자인의 가치를 운전자에게 선사한다.

#2. 실내: 완벽한 정숙성 위로 흐르는 세련된 사운드

그랜저의 진가는 실내에서 극대화된다. 두터운 이중 접합 차음 유리와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ANC-R)’ 기술은 외부 소음을 완벽에 가깝게 차단한다. 이 ‘고요의 공간’에서 ‘셀러브러티’를 재생하자, 노래의 정교한 베이스라인과 청아한 보컬이 한층 더 선명하게 다가왔다.

12.3인치 듀얼 스크린과 앰비언트 라이트가 감싸는 실내는 프리미엄 라운지를 방불케 한다. 특히 2열의 광활한 공간과 리클라이닝 시트는 ‘패밀리 세단’을 넘어 ‘쇼퍼 드리븐(Chauffeur-driven)’으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모든 탑승자를 ‘VIP’로 만드는 이 공간은, 그랜저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매개체임을 증명한다.

#3. 주행: 여유롭고 부드러운 ‘플래그십의 품격’

시승한 3.5 가솔린 모델(AWD)은 플래그십 세단이 갖춰야 할 ‘여유’가 무엇인지 명확히 보여줬다. 최고출력 300마력의 넉넉한 힘은 고속 주행 시에도 운전자를 전혀 지치게 하지 않았다. ‘셀러브러티’가 후렴구에서 부드럽지만 힘 있게 뻗어 나가듯, 그랜저의 가속감은 폭발적이기보다 ‘매끄럽고 웅장하게’ 차체를 밀어붙인다.

특히 3세대 플랫폼이 선사하는 낮은 무게중심과 안정적인 하체 세팅은 고속 코너링에서도 불안감을 완벽히 제어했다. 여기에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 등 첨단 ADAS 시스템은 마치 든든한 로드 매니저처럼 운전의 피로를 대신 감당해 주며, 운전자가 오롯이 주행의 즐거움과 음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 결론: ‘나’를 위한 특별한 존재감

그랜저는 ‘셀러브러티’의 노랫말처럼, 이제 누군가의 기준이 아닌 ‘나’의 만족을 위한 차로 진화했다. 도로 위에서 스스로 빛나는 존재감을 선사하며, 운전하는 매 순간을 일상에서 가장 특별한 순간으로 만든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와 완벽한 정숙함이 공존하는 이 플래그십 세단은, 오늘 당신을 도로 위의 ‘셀러브러티’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