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4일 옵트아웃

WBC 대표팀 합류 여부 관심

류지현 감독 “본인 의사는 문제없다”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본인 출전 의사는 문제없다.”

‘어썸킴’ 김하성(30)이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다시 한번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온다. 바쁜 비시즌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번 비시즌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있다. 사령탑과 출전하는 방향으로 교감을 마친 상태다.

야구 대표팀이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11월 네 번의 평가전에 대비한 훈련. 8~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와 두 경기를 치른다. 이후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만난다. 모두 WBC에서 같은 조에 묶인 팀들. 전력을 미리 탐색하는 동시에 옥석도 가려야 한다.

이미 2일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고양에서 이틀 훈련하고 고척으로 넘어왔다. 4일 한국시리즈(KS)에서 혈투를 벌인 LG와 한화 선수들도 합류했다. 완전체로 맞는 첫 번째 훈련이다.

4일 훈련에 앞서 김하성 옵트아웃 소식이 전해졌다. MLB닷컴은 4일(한국 시간) “김하성이 2026시즌 연봉 1천600만달러(약 230억원) 옵션 대신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했다. 원소속팀 애틀랜타의 독점 협상권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계약으로 정신없는 비시즌을 맞게 됐다. 자연스럽게 WBC 대표팀 합류 여부에 관한 관심도 높아진다. 일단 본인 출전 의사는 확인한 상태다. 류지현 감독이 미국 출장 때 만나 김하성과 대화를 나눴고, 교감이 있었다.

4일 훈련 전 만난 류 감독은 “9월 출장 갔을 때 자연스럽게 (김)하성이를 만날 수 있었다. 그때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내고 있었고, 애틀랜타도 굉장히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때까지 당연히 계약은 미지수였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일단 그때 우리와 교감한 부분은 어떤 구단이 될지 모르지만, 구단과 문제가 없다면 WBC에 참가하는 본인 의사는 문제없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메이저리그(ML)에서 뛰는 자원이다. WBC에서 합류할 수 있다면 대표팀에 큰 힘이 될 수밖에 없다. 본인은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있다. 다만 문제는 FA 계약 후 동행하게 될 구단의 의중이다.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