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박진영(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이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수락 비하인드를 밝혔다. 처음엔 거절했다. 세 달 동안 거절했다. 결국 맡았지만, 장관급 예우는 받지 않는다.
박진영은 5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여러 사유로 고사했지만 대통령실에서 하나씩 해소했다. 나중에는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고 했다. 이어 “K팝 산업을 위해 회사 차원에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해보려 했다”고 수락 배경을 밝혔다. 위원장직은 비상근이다.
정치적 오해는 선을 그었다. 그는 “자본주의는 정부가 간섭하지 않으면 부자들에게 너무 유리하다. 그래서 힘없는 서민을 보호하는 진보 정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너무 보호하면 자본가가 다른 나라로 간다. 보수 정책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저는 어느 진영에도 속할 마음이 없다. 진보도 보수도 아닌 박진영”이라고 밝혔다.
박진영은 “회사 이익을 넘어 K팝 생태계를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위원회에는 4대 기획사 경영진이 포진했다. SM 장철혁, 하이브 이재상, YG 양민석, JYP 정욱 대표가 포함됐다.
한편 박진영은 5,6살 된 두 딸을 걸그룹으로 데뷔시키고 싶은 욕심도 고백했다. 그는 “딸들이 자신의 ‘딴따라 DNA’를 물려받았다”며 “첫째는 춤이 비범하다. 조금씩만 움직여도 저는 그것만 보는 사람이지 않나. 둘째는 노래를 잘한다. 가능하면 둘 다 꼭 가수를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비·김태희 부부도 딸이 둘이다. 잘 키워서 일단 4명 확보해놓고 추가로 해서 걸그룹을 (내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kenny@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