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배우 송재희가 FA시장에 나온 가운데, 나 홀로 도전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지금까지 보여준 진지한 이미지를 과감히 벗고, 코믹 연기로서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송재희는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1일까지 서울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미세스 마캠’에 출연한다. 유선, 오민석 등 개성파 배우들을 캐스팅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세스 마캠’은 영국 대표 희극작가 레이 쿠니의 ‘Move Over Mrs. Markham’을 원작으로, 드라마 ‘미씽’ ‘로얄로더’ 등을 연출한 민연홍의 연극 데뷔작이다. 사랑과 오해가 교차하는 유쾌한 소동극으로 인간관계의 아이러니와 가족의 의미를 담아 한국 정서에 맞게 재탄생했다.

주로 진지하고 내면적인 역할을 맡아온 송재희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코믹 장르에 도전한다. 특유의 탄탄한 연기력과 섬세한 감정선을 유지하면서도, 리듬감 있는 대사와 타이밍으로 웃음을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송재희는 “무대는 늘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이번엔 특히 각자 개성과 내공이 깊은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며 “희극은 타이밍, 호흡, 그리고 팀워크가 완벽하게 맞아야 웃음이 만들어진다. 그 과정을 통해 스스로도 많이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그동안의 진지한 캐릭터들과는 전혀 다른 결의 역할이다. 웃음 속에서도 인간적인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며 “관객들과 함께 그 유쾌한 에너지를 나누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재희는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허염’ 역으로 인지도를 얻었다. 2017년 배우 지소연과 결혼해 딸 하엘과 지난 9월 쌍둥이와 함께 가정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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