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태로운 KCC, 송교창 제 몫 하는 중
평균 11.5점 5.8리바운드 3.9어시스트
‘리그 최강’ 공수 겸장 능력 뽐내는 중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리그 최강’ 공수 겸장으로 꼽힌다. 흔들리던 ‘슈퍼팀’ KCC를 지탱하는 힘이었다고 할 수 있다.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한 지난시즌 아쉬움을 날리는 활약이다. 송교창(29)이 MVP 출신의 품격을 뽐내고 있다.
KCC가 생각보다 어려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여러모로 상황이 안 좋다. 일단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허훈이 시즌 개막을 함께하지 못하다가 최근 복귀했다. 최준용 역시 개막 후 부상으로 잠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여기에 부산 전국체전 관계로 개막 후 홈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현재 7승6패다. 최근 들어 힘이 다소 빠지는 모양새긴 하다. 개막 직후 어렵사리 승수를 쌓았지만, 이후 연패를 경험했다. 9일 창원 LG전에서는 61-83으로 크게 패하기도 했다. 그래도 5할 승률 이상을 유지했다. 어려웠던 시기를 나름 잘 버틴 셈이다.
부상자가 있는 동안 코트에 남아 있던 선수들이 제 몫을 해준 결과다. 그중 눈에 띄는 이가 송교창이다. 올시즌 평균 11.5점 5.8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일단 팀에서 가장 많이 뛰고 있다. 13경기 평균 출장 시간이 34분16초다. KCC 선수 중 가장 평균 출장 시간이 높다. 오랫동안 코트에 머물면서 득점 외 장면에서 허슬을 뽐내는 게 주효했다. 리바운드는 숀 롱에 이은 팀 내 2위.
송교창의 가장 큰 가치는 수비에서 드러난다. 프로필상 신장 199㎝로 기본적인 사이즈가 훌륭하다. 여기에 운동 신경도 좋다. 큰 신장에도 빠른 스피드를 지녔다. 이 장점을 발휘해 수비에서 에너지를 뽐낸다. 오래 코트에 머물면서 막강한 수비력으로 KCC를 돕는다.

여기에 공격도 잘 이뤄지고 있다. 평균 11.5점의 수치는 숀 롱과 허웅에 이은 팀 내 3위다. 효율도 좋다. 야투 성공률 44.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 롱과 드완 에르난데스에 이어 이번에도 팀에서 세 번째(10경기 이상 출전 선수 기준). 경기 당 평균 3.5개로 많이 시도하는 건 아니지만, 3점 성공률도 42.2%.
지난시즌 부상으로 8경기 출장에 그쳤다. 절치부심 올시즌을 준비했다. 슈퍼팀의 일원으로 제 몫을 하고 있다. 2020~21 정규시즌 MVP 수상자다.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올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