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11월에 상대하는 볼리비아와 가나의 전력 공백이 불가피하다. 포트2 수성을 노리는 홍명보호에는 호재다.
홍명보호는 11월 A매치를 통해 14일 볼리비아(대전), 18일 가나(서울)를 상대한다. 11월 A매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여정이나, 어느 때보다 결과가 중요하다. 내달 조 추첨을 앞두고 포트2에 진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팀의 현재 FIFA랭킹은 22위다. 볼리비아는 76위, 가나는 73위다. 두 팀 모두 대표팀보다 순위가 아래에 있다. 그만큼 패하게 되면 순위 산정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FIFA는 11월까지의 순위를 기준으로 조 추첨 포트를 분배한다. 이번 2연전을 통해 최대한 점수를 쌓아야, 사상 첫 포트2 진입에 성공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볼리비아와 가나가 100% 전력으로 한국에 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선 볼리비아는 카를로스 에밀리오 람페, 롭슨 마테우스, 에르빈 바카, 카를로스 멜가르(이상 볼리바르)가 모두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은 볼리비아 리그에 뛰고 있는데 최대 라이벌인 더 스트롱기스트와 맞대결을 이유로 소속팀 볼리바르가 차출을 거부했다. 골키퍼 람페와 미드필더 마테우스, 바카의 이탈은 볼리비아에 타격임이 분명하다.
가나도 마찬가지다. 토마스 파티(비야레알), 조던 아예우(레스터 시티)는 물론 손흥민(LAFC)의 이전 소속팀인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뛰는 모하메드 쿠두스도 부상으로 이번 A매치에 합류하지 못했다.

쿠두스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조별리그에서 대표팀을 상대로 2골을 넣은 주인공이기도 하다. 파타우 이사하쿠(이상 레스터시티), 알렉산더 지쿠(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조셉 페인실(LA 갤럭시) 등도 부상으로 제외됐다.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모하메드 살리수(모나코) 등이 건재하나 전체적인 스쿼드의 무게감이 떨어져 있는 건 사실이다.
홍 감독도 포트2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그는 “결과를 내서 포트 2에 들어가는 게 가장 시급하다. 기존 플랜을 잘 가져가면서 결과도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