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전 2번 친 안현민”
일본 이바타 감독, 경계대상으로 꼽아
첫 성인 대표팀, “경기에서 잘하겠다”
드디어 베일 벗는 ‘국대 근육맨’

[스포츠서울 | 도쿄=김동영 기자] 야구대표팀이 ‘운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에 앞서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일본 대표팀 이바타 가즈히로(50) 감독은 경계대상으로 노시환(25)과 안현민(22)을 꼽았다. 특히 안현민이 관심이다. ‘국대 근육맨’이 첫선을 보인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5~16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5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 평가전을 치른다. 국제대회와 별개로 평가전으로 치르는 건 거의 처음이라 할 수 있다. 여러 의미가 있는 경기. 14일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한국은 류지현 감독과 주장 박해민이 자리했다. 일본은 이바타 감독과 마키 슈고가 참석했다. 이바타 감독은 2023년부터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마키 역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등 여러 국제대회에 단골 출전 선수다.
이비타 감독에게 이번 평가전에서 경계하는 혹은 기대하는 선수를 물었다. 우선 “주목하는 선수는 노시환이다. 지난해 리그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올해 잘해서 다시 뽑혔다”고 설명했다.

APBC 2023 당시 노시환의 활약을 눈앞에서 봤다. 당시 노시환은 타율 0.389에 4타점 기록했다. 이바타 감독은 대회를 마친 후 “노시환은 일본프로야구(NPB)에서도 톱 클래스라 생각한다”고 호평을 남긴 바 있다. 2년 만에 노시환을 다시 만난다.
이어 이바타 감독은 “체코와 경기에서 2번 친 안 선수”라고 했다. 안현민이다. “새로운 전력으로 나왔다. 신선하다고 생각했다. 내일 가까이 볼 수 있다. 기대되고,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현민은 2025시즌 강렬했다. KBO리그 정규시즌 112경기,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OPS 1.018 찍었다. 이를 바탕으로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담담하게 준비하고 있다. “베일에 싸인 선수라고 하는데, 그 베일을 벗어야 한다. 나는 이번 평가전이 WBC라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진다.
체코와 평가전 두 경기 모두 출전했다. 1차전 4타수 1안타, 2차전 4타수 1안타 2볼넷 3득점이다. 일본도 봤다. 경계대상으로 삼기 충분하다. 시작도 하기 전에 안현민이 주목받는다. “경기에서 잘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지는 중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