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배우 이이경과의 사적인 메시지 등을 공개하며 논란을 일으켰던 A씨가 심각한 협박 피해를 주장하며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다.
A씨는 이달 14일 자신의 X계정에 “모르는 사람한테 심각하게 협박당하는 중이라 이 계정 지우겠습니다”라고 마지막 글을 남겼다.
A씨는 또 해당 글을 통해 협박범이 이이경 측과 관련이 없음을 강조했다. 그는 “협박하신 분은 이이경 쪽은 아니어서 뭔 이상한 소문 만들거나 그러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건강하시고 감기나 독감 걸리지 않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0일 한 네이버 블로그에 “이이경님 찐 모습 노출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이경과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카카오톡 대화 캡처본을 공개했다. 공개된 캡처에는 B씨가 A씨에게 신체 사이즈나 개인 연락처를 묻고, 일부 대화에서는 욕설과 함께 신체 사진을 요구하는 등 다소 부적절하고 성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내용이 담겨 충격을 주었다. A씨는 B씨를 이이경이라고 주장했으며, 일부 네티즌들은 이이경의 셀카 사진을 근거로 이를 추정했다.
이후 A씨는“글을 쓰고 AI 사진을 쓰고 하다 보니 점점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게 된 것 같다”며 자신이 올린 모든 게시물이 AI를 사용해 조작된 것이라고 갑자기 입장을 번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이경 소속사 측은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 등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잠잠해진 듯 하더 A씨는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인증샷 공개할까 고민 중”이라며 “이대로 끝나면 좀 그렇다, AI 아니라 뭔가 억울하다, 나쁜 놈 피해자로 만들었다”며 또 다시 이이경에 대한 폭로를 이어가는 듯하는 태도를 보였다. A씨는 또 댓글을 통해 “고소를 당한 적도 없다”라며 “AI 해명은 거짓말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렇게 입장을 계속 바꾸던 A씨는 ‘심각하게 협박’을 당하는 중이라며 돌연 계정을 삭제한 상황인 셈이다.
한편, 이이경은 사생활 논란 후 출연 중이던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하차를 결정했고 새 MC로 물망에 올랐던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역시 포기하는 행보를 보였다. 이에 ‘놀면 뭐하니’ 제작진 측은 하차 “이이경 씨가 그동안 해외 일정을 포함한 스케줄로 인해 프로그램 참여에 고민이 많았고 최근 하차 의사를 밝혔으며 제작진은 이이경 씨의 의견을 존중하며 논의 끝에 각자의 길을 응원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A씨의 오락가락 행보에도 이이경의 소속사 상영이엔티 측은 “기존 입장과 바뀐 부분은 없다. 고소 절차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공식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upandup@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