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환상적인 프리킥 득점으로 답답했던 경기의 혈을 뚫었다.
손흥민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0-0으로 균형을 이루던 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려 팀에 1-0 리드를 안겼다.
4-2-3-1 포메이션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초반까지 별다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팀이 전체적으로 답답한 양상에 놓인 가운데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대전월드컵경기장의 침묵은 후반 12분 깨졌다. 황희찬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반칙을 당해 아크서클 왼쪽 먼 지점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오른발로 감아찼고, 공은 왼쪽 골대 상단 구석을 정확하게 찔렀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슛이었다.
홍민은 자신의 139번째 A매치에서 54호골을 터뜨렸다. 지난 10월 파라과이전을 통행 A매치 최다출전자에 등극한 손흥민은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최다골(58골 ) 기록에도 한걸음 다가갔다.
손흥민은 30대 중반에 접어들며 스피드나 폭발력 등이 전성기에서 내려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킥 능력 하나 만큼은 여전히 월드클래스 수준이다.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한 뒤에서 프리킥으로 첫 골을 뽑아냈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