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 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태극마크를 향한 애정과 간절함을 드러냈다.

엄지성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후반 30분 황희찬 대신 교체로 들어가 활약했다.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활발하게 피치를 누비며 공수에 걸쳐 존재감을 드러냈다. 적극적인 플레이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경기 후 엄지성은 “전반전 흐름이 좋지 않아 힘겨운 경기를 한 것 같다. 후반전에는 기회도 더 만들고 공격적인 축구를 했다. 감독님께서 강조하신 승리를 가져왔기 때문에 만족하고 있다. 다음 경기를 위해 뭘 준비해야 하고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파악해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엄지성은 “수비 가담, 공격적인 압박 등을 지시받았다. 둘 다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경쟁력을 보여드려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확률도 올라간다. 어디에서 뛰든 잘할 자신 있다”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엄지성은 지난달 파라과이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출전했다. 당시엔 선발로 나서서 골을 넣기도 했다. 팀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고 홍명보 감독에게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가고 있다.

엄지성은 “대표팀에 발탁됐을 때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보여야 한다. 그래야 계속 발탁되고 소중한 기회를 계속 잡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엄지성은 유럽 진출 2년 차에 접어들었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활약하며 성장한 모습이다.

엄지성은 “피지컬, 체력, 스피드 등이 차이가 있다. 챔피언십에는 프리미어리그를 오가는 팀도 많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느끼고 있다. 잘할 수 있는 점을 고민하고 있다. 스스로 혼자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라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