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체정’ 캐니언 김건부, 젠지와 1년 계약 합의

‘기·캐·쵸·룰·듀’ 완전체 한 번 더!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올해 스토브리그 최대어이자, ‘세체정(세계 최고 정글러)’으로 손꼽히는 ‘캐니언’ 김건부(24)가 결국 젠지에 남는다.

스포츠서울 취재 결과, 김건부는 젠지와 1년 단년 계약 연장에 전격 합의했다. 이로써 젠지는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더 큰 변수를 만들지 않고, 팀의 절대 축이었던 김건부를 지켜냈다.

앞서 젠지는 18일 공식 SNS를 통해 김건부와의 계약 종료를 알렸다. 그리고 지속해 논의를 거듭한 끝에 이날 저녁 최종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팀들의 러브콜이 있었으나 결국 선택은 젠지였다.

김건부는 지난 2019년 데뷔 이후 ‘2020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 2021 롤드컵 준우승, 2024·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 2025 e스포츠 월드컵(EWC) 우승, LCK 우승 5회 등을 휩쓸며 ‘역대급 커리어’를 쌓아온 정글러다.

특히 젠지 합류 후 2024·2025년 MSI 2연패를 이끌며 팀 전력을 세계 정상으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아쉬움도 있었다. 롤드컵에서는 2년 연속 4강 탈락하며 ‘결승 그리고 우승’이란 퍼즐을 끝내 맞추지 못했다. 이제 김건부에게 남은 단 하나 목표는 롤드컵 우승이다. ‘어게인 2020’.

젠지가 캐니언과의 재계약에 합의하며, 올해 LCK 최강 라인업으로 불렸던 ‘기·캐·쵸·룰·듀(기인·캐니언·쵸비·룰러·듀로)’ 조합이 다시 한번 완전체로 뭉치게 됐다. 젠지의 파위랭킹 1위 전력 유지 플랜이 사실상 성공하면서, 내년 우승 경쟁 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김건부는 늘 “우승에 목마르다”고 했다. 우승 갈증은 여전하다. 그리고 ‘완전체’ 젠지에서 다시 한번 롤드컵 우승 여정에 나선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