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LAFC)이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로 복귀를 앞두고 법원 증인대에 섰다.

손흥민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임정빈 판사 심리로 열린 20대 여성 양모 씨의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다.

비공개로 진행된 재판은 50분 만에 끝났다. 재판부는 손흥민에게 양 씨의 공갈 범행과 관련한 구체적인 상황을 진술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양 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에게 태아 초음파 사진을 보낸 뒤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 3억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또 연인 관계가 된 용모 씨와 지난 3~5월 임신과 낙태 사실을 언론과 손흥민 가족 등에게 폭로하겠다고 추가로 협박해 7000만 원을 추가로 갈취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지난 6월 양 씨와 용 씨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겻다. 양 씨는 7월 진행된 첫 재판에서 혐의를 일부 부인했다. 조사 결과 그는 애초 손흥민이 아닌 다른 남성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며 금품을 요구하려고 했다. 그러나 반응이 없자 손흥민에게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재판부는 양 씨와 용 씨의 재판을 분리해 진행 중이다. 또 이날 재판부는 손흥민에 대한 증인신문 과정에서 양 씨를 다른 방으로 이동하게 해 분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볼리비아(대전), 18일 가나(서울)와 A매치 2연전을 치른 축구대표팀에 합류해 뛰었다. 볼리비아전에서는 그림 같은 오른발 프리킥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적이 있다.

이제 소속팀 LAFC로 복귀, 23일 예정된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MLS컵 플레이오프 8강전을 대비한다. 그는 미국 무대 데뷔 첫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