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축구 국가대표 출신 방송인 이천수가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 코인 프로젝트 연루설, 산후조리원 파산 사태 등 다수의 논란 중심에 섰다.

26일 한 연예 매체는 이천수가 2022년 윤한홍 국회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 사건에서 ‘결정적 증언자’로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천 헌금 1억 원 수수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를 둘러싼 수사 과정에서 이천수는 “쇼핑백 전달 장면을 목격했고, 통화 내용도 직접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시세 급등·급락으로 피해액 약 150억 원이 추산된 ‘퀸비코인 사태’에도 이천수가 연관됐다는 의혹이 다시 제기됐다. 당시 그는 퀸비컴퍼니의 ‘고문’ 명목으로 월 275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배우 배용준, 김기영 교수 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실체 없는 사업이라는 비판 속에 땡처리 업체로 넘어갔다.

이천수의 이름은 2018년 코바나컨텐츠가 주최한 자코메티 특별전에서도 언급된다. 이 특별전은 기업 후원 의혹으로 김건희 여사가 특검 조사를 받게 된 행사다. 당시 이천수는 박휘순, 김용준 등과 함께 전시장을 방문했고, 김건희 여사와 기념사진도 촬영했다. 관계자들은 그가 전성배와의 인연으로 행사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산후조리원 ‘동그라미’ 파산 사태에도 이천수와 그의 아내 심하은 씨의 이름이 등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천수는 해당 조리원에서 여러 혜택을 받았고, 심하은은 2016년부터 월급을 받았으며 법인 차량을 제공받았다. 2017~2018년에는 월세 260만 원이 심하은 명의 계좌로 이체된 기록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리원은 코로나19 이후인 2021년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오랜 지인 A씨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고소되는 사건도 있었다. A씨는 2018년 11월부터 2021년 4월까지 총 9차례에 걸쳐 1억 3200만 원을 빌려줬지만 이천수가 갚지 않고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고소장에는 이천수가 ‘외환선물거래’ 사이트 투자를 권유해 수억 원대 투자금을 가로챘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이천수 측은 “A씨에게 돈을 빌린 것은 맞지만, 사기 의도는 없었다. 그냥 쓰라고 준 돈이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투자 권유 사실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이후 A씨는 “오해가 있었다”며 고소를 취하했고, 이천수 측 역시 “11월 7일 원만히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 직후 아내 심하은은 SNS에 “그냥 잘하란 말이다”라는 짧은 글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천수와 심하은은 2012년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wsj0114@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