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양육비 문제와 두 번의 이혼, 그리고 미용사 자격증에 도전한 근황을 밝혔다.

이지현은 1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현숙의 묵고살자’에 출연해 배우 김현숙과 포장마차에서 싱글맘의 현실과 속마음을 나눴다.

두 사람은 예능 프로그램 ‘내가 키운다’로 인연을 맺은 뒤 같은 동네 이웃으로 지내며, 육아와 생계 책임을 함께 지고 있는 공통점을 공개했다.

이날 이지현은 양육비 문제를 언급하며 “전 남편에게 양육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양육비 때문에 소송을 두 번이나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들에게도 숨기지 않는다. 원래는 아빠가 줘야 하는 돈이지만 주지 않아서 엄마가 더 열심히 살고 있다고 말해준다”며 “아빠를 불쌍하게 보거나 현실을 오해하지 않도록, 있는 그대로 설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갖고 싶은 건 끝도 없고, 아빠와의 면접교섭 과정에서도 일들이 많이 생긴다. 그럴수록 ‘엄마가 더 열심히 살면 된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준다”며 싱글맘으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함께 출연한 김현숙도 “우리 공통점이 또 있다. 양육비를 못 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돈도 벌어야 하고 아이도 키워야 하는데, 도와주는 사람도 거의 없다. 그래도 이렇게 마주 앉아 웃고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 거다”라고 공감했다.

이지현은 생계를 위해 새로운 직업에 도전한 과정도 공개했다. 그는 “헤어디자이너 국가자격증 따는 데 1년 3개월이나 걸렸다. 필기는 한 번에 붙었는데 실기에서 7번 떨어졌다”며 “보통 그 정도 떨어지면 포기하는데, 아이들 생각하면서 다시 일어났다. 엄마니까 끝까지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미용 아카데미 실무 과정을 수료하며 현장 경험을 쌓는 중이다. 이지현은 “손님들이 의자에 앉으면 본인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저도 제 얘기를 조금씩 하면서 위로를 주고받는 느낌이 좋다”며 “샴푸나 지압을 하면서 ‘이분이 잠시라도 편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그는 “이 일이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선물처럼 느껴진다”며 향후 자신의 미용실 이름을 ‘그레이스’로 짓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이지현은 2001년 그룹 쥬얼리로 데뷔했다. 2013년 첫 번째 이혼 후 2017년 재혼했으나 3년 만에 다시 파경을 맞았으며, 현재 아들과 딸 두 자녀를 홀로 키우며 방송과 미용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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