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다시 삼성으로
삼성, 2026년 최강 ‘핵타선’
강함에 강함을 더했다
‘우승’ 향해 달린다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그야말로 ‘화려한 귀환’이다. 삼성이 ‘살아있는 전설’ 최형우(42)를 다시 품는다. 발표만 남았다. 2026시즌 최강 ‘핵타선’을 구축하게 됐다. ‘윈나우’다. 우승을 바라본다.
2024년 삼성은 한국시리즈(KS)까지 진출했다. 2025시즌은 조금 부족했다. 정규시즌 4위로 마쳤다. 와일드카드(WC)에서 NC를,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SSG를 잡았다. 한화와 플레이오프(PO)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했다.
선수들은 2026시즌을 별렀다.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정규시즌 때 더 높은 순위에 오르는 게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종열 단장은 “이제 남은 목표는 하나 아니겠나. 우승을 바라보겠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선수 아리엘 후라도-르윈 디아즈와 재계약했다. 에이스를 붙잡았고, 50홈런-150타점 타자도 눌러앉혔다. 새 외국인 투수로 메이저리그(ML) 특급 유망주 출신 젊은 파이어볼러 맷 매닝도 품었다.
아시아쿼터도 의미가 있다. 최고 시속 158㎞를 뿌리는 미야지 유라를 데려왔다. 불펜에서 힘이 될 수 있는 자원이다. 강속구 외에 뚝 떨어지는 포크볼까지 보유했다.
포수도 보강했다. 2차 드래프트에서 장승현을, 트레이드를 통해 박세혁을 데려왔다.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다. 프리에이전트(FA) 강민호도 잡고자 한다. ‘포수 왕국’ 소리 들을 수 있다.

그렇게 차근차근 2026시즌을 대비하고 있다. ‘화룡점정’이 남았다. FA 시장에서 거물을 노렸다. 최형우다. 40대 나이에도 미친 방망이 실력을 뽐내는 선수다.
2025시즌 133경기,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OPS 0.928 기록했다. KIA 타선을 떠받친 선수다. 이 정도 생산성은 리그 전체로 봐도 최상위권이다. 시즌 후 FA가 됐다.
삼성이 붙었다. 개장 직후 바로 연락했다. 삼성 복귀 의사를 타진했고,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다. 결셜을 맺었다. 2016시즌 후 FA를 통해 KIA로 향했다. 9년 만에 다시 삼성 복귀 임박이다.

기본적으로 삼성 타선은 강하다. 2025시즌 팀 타율 2위에 팀 홈런은 압도적인 1위(161개)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맞춤형 타선을 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민호 협상이 그렇게 난항인 상황이 아니다. 잔류 가능성이 아주 크다. 즉, 기존 자원이 그대로 간다. 여기 최형우를 더한다. 무시무시하다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김지찬-김성윤이 테이블 세터를 이룬다. 2025년 둘이 합쳐 48도루 기록했다. 나가기만 하면 상대를 흔들 수 있다. 구자욱-디아즈-최형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 파괴력은 10개 구단 최고를 논할 법하다. 또 다른 ‘거포’ 김영웅이 뒤를 받친다. 강민호 이재현 등이 또 버틴다.
상대 팀과 투수로서는 ‘쉬어갈 곳 없는 타선’이 완성된다. 방망이가 모든 것은 아니지만, 야구는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는 종목이다. 상대보다 1점이라도 더 뽑아야 한다. 화력이 좋아 나쁜 것 하나 없다. 강함에 강함을 더한 삼성이 2026시즌을 정조준한다. raining99@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