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SBS 토크 예능 ‘신발 벗고 돌싱포맨’(이하 ‘돌싱포맨’)이 멤버 절반의 재혼 속에 결국 23일 213회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지난 2021년 7월 첫 방송을 시작한 ‘돌싱포맨’은 무언가 결핍되어 있고 어딘가 삐딱한 ‘대한민국 대표 돌싱남’ 탁재훈·이상민·임원희·김준호가 뭉쳐,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기상천외한 게스트 조합과 유쾌한 티키타카로 지상파 토크쇼의 전형을 깨트리며 주목받았다.
타 토크 예능처럼 정형화된 세트가 아닌 게스트들이 신발을 벗고 4MC의 집에 초대되어 토크하는 방식은 ‘돌싱포맨’만의 시그니처였고, 무엇보다 네 남자의 솔직하고 털털한 면모는 매회 다양한 연령대의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키며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에 힘입어 ‘돌싱포맨’은 매회 높은 화제성을 이끌어냈고 분당 최고 시청률 역시 11%(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까지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이상민과 김준호가 재혼을 하며 행복한 소식을 전하기도 했던 ‘돌싱포맨’의 종영에 대해 제작진은 “그동안 많은 사랑을 보내주셨던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마지막 방송 역시 ‘돌싱포맨’다운 마무리로 끝까지 웃음을 드릴 것”이라며 감사함을 표했다.
한편, ‘돌싱포맨’은 이혼의 아픔을 겪은 네 남자(탁재훈·이상민·임원희·김준호)가 모여 “짠 내 나는 인생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콘셉트로 출발했으나 멤버 절반인 이상민과 김준호가 재혼을 하면서 “싱글도 아닌데 계속 나와도 되나?”라는 의문이 제기되며 본래 프로그램의 정체성이 흔들린 바 있다.
이에 제작진은 “두 분이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오히려 프로그램의 이야기가 확장돼 이혼의 아픔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시 사랑을 찾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며 ‘돌싱’에서 ‘인생 재도전 예능’으로 색깔을 바꾸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으나 결국 종영 수순을 밟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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