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연 이끈 창작진·배우들 전원 합류…뉴 캐스트의 찰떡궁합
작품 완성은 수많은 대화…더 완벽해진 케미 자랑
6월2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으로 관객 초대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세대공감형 창작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일 년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재연으로 돌아왔다. 이번 시즌을 위해 초연 창작진과 배우는 물론 새로운 얼굴들이 마음을 모아 설렘 가득한 무대를 선사한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재밌는 나이들’을 원작으로 한 실화에 노래와 춤을 입힌 작품이다. 인생 팔십 줄에서야 한글을 배운 칠곡 문예학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통해 누구에게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를 전한다.
작품은 글을 배우고 시를 씀으로써 ‘낭랑 18세’로 돌아간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는 단순히 한글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읽고 쓰기를 배워 세상을 다시 읽고, 오랫동안 말하지 못했던 자신의 삶을 자기 언어로 써 내려가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

무대 위에서는 한글을 알기 전후로 나뉘어, 일상 속 두려움이 설렘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파노라마 형식으로 소개한다. 시를 통해 과거를 회상하는 ▲첫사랑이 알려준 푸시킨의 시를 위안 삼아 살아온 ‘인순(김미려·허순미 분)’ ▲가수의 꿈을 마음에 품고 살아온 “팔팔한 나이 88세”를 외치는 ‘춘심(차정화·박채원·김나희 분)’ ▲글을 몰라 손주가 내민 동화책이 무섭기만 했던 ‘영란(구옥분·김아영 분)’ ▲글을 배우며 자신의 이름을 새롭게 받아들이는 ‘분한(강하나·이예지 분)’ 등 4명 할머니의 추억과 도전이 펼쳐진다.
앞서 창작진과 배우들은 초연 준비 당시 실제 주인공인 할머니들을 직접 만나, 시가 탄생하게 된 여정을 함께 나눴다. 이번 시즌은 할머니들과의 만남 대신 배우들만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그 안에서 끈끈하고 감동적인 울림을 극에 담았다.

‘양춘심’ 역을 맡은 박채원은 19일 프레스콜을 통해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두 번째 시즌 배우들과의 특별한 케미를 소개했다.
박채원은 “초연을 준비하면서 창작진과 배우들이 문해학교에서 직접 수업을 들었다고 들었다. 아쉽게도 이번 시즌은 같은 체험의 기회가 없었다. 대신 초연 멤버 전체가 참여하고, 보석 같은 뉴 캐스트와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라고 전했다.
연습 과정은 말 그대로 버라이어티했다. 연습도 연습이지만, 극 중 잠자는 시간 빼곤 거의 함께 시간을 보내는 4명 할머니의 삶처럼 일상을 녹였다. 박채원은 “배우들의 단합을 위해 순수하게 술자리를 비롯해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가졌다”라며 “친분이 깊은 배우들이 많다. 처음 만났어도 같은 성향의 배우들이 만나, 작품에서 할머니들이 노는 것처럼 준비하는 시간을 즐겼다”라고 설명했다.
재연의 완성도를 높인 건 새로운 시도나 변화가 아니었다. 박채원은 “작품의 내용은 다큐멘터리와 책으로 숙지했다. 뮤지컬에서의 관계성은 연기와 대화로 풀어내고 있다. 그 어떤 작품보다 많은 대화를 나눴기에 유쾌한 인생을 더욱 정감있게 전달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글을 읽고 쓰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따뜻하게 그려낸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오는 6월28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gioia@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