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윤새봄 기자] 코미디언 박나래가 전 매니저들의 폭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4일 디스패치는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이 전날 서울서부지방법원에 부동산 가압류 신청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추가로 약 1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매니저들은 박나래에게 직장 내 괴롭힘과 특수상해, 대리 처방, 진행비 미지급 등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이미 법원에 이를 뒷받침할 자료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박나래는 매니저들에게 안주 심부름과 파티 뒤 정리, 술자리 동석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24시간 대기를 강요했다.

가족 관련 심부름까지 맡기며 가사도우미처럼 부렸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병원 예약이나 대리 처방 같은 개인적 의료 업무를 시켰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일부 매니저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언을 들었고, 박나래가 던진 술잔에 다치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금전 문제도 제기됐다. 매니저들은 “회사 일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쓴 비용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 각종 식자재 비용이나 주류 구입비 등을 미지급한 경우도 있었다”고 전하며, 진행비 정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매니저들은 퇴사를 택했고, 정산을 요구했으나 “명예훼손과 사문서위조로 고소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박나래는 방송과 유튜브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개인 유튜브 채널 ‘나래식’은 34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양세찬과의 ‘썸’ 일화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 업로드된 영상에서 양세찬은 박나래와의 과거 일화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처음 이야기하는 거다. 말해도 되냐”라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이어 “나는 문자밖에 기억을 못 하고 있다. 문자가 너무 충격적이었다”, “누나가 전부터 술을 많이 먹고 ‘너 좋아한다’ 뭐 이런 이야기를 했었다”, “이건 아니다”라며 밀어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또 “나 술 안 먹었고 할 얘기가 있다”고 진지하게 연락해온 박나래에게 “하지 마라”라고 말하며 통화를 끊었던 일화도 털어놨다.

그는 영화 보자는 박나래의 제안도 거절했다며 “시간이 지나서 그 상황을 전체적으로 둘러보면 왜 그렇게 냉정했을까 싶다”고 뒤늦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박나래는 “그때는 너무 서운했다. 그냥 영화 봐줄 수 있는 거 아니냐”라며 “너랑 그런 일이 있고 나서 15년이 지나고 나니까 끊어준 게 고마웠다”고 당시 감정을 고백했다. newspri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