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스포츠서울 신인상 수상

2018 강백호 이후 7년 만 KT 신인상

파워+콘택트 능력 으뜸

안현민 “내년에도 케릴라라고 불릴 것”

[스포츠서울 | 영등포=박연준 기자] 이변은 없었다. KT가 또 한 명의 신인 스타를 배출했다. 안현민(22) 얘기다. 신인답지 않은 엄청난 퍼포먼스를 쏟아냈다. 영예의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신인상을 품었다.

안현민은 4일 CGV영등포 스크린X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신인상을 받았다. 2025 KBO리그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받은 데 이어, 신인상 ‘2관왕’이다. 경쟁 후보로 한화 정우주, LG 송승기가 거론됐지만, 안현민의 성적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만큼 압도적이었다.

KT에서 올해의 상 신인상이 나온 것은 무려 7년 만이다. 2018년 강백호(현 한화)에 이어 다시 탄생한 KT 소속 신인상 수상자. KT 역사에서도 이미 특별한 이름이 됐다.

안현민의 올시즌 폭발력은 엄청났다. 5월부터 1군에 깜짝 등장했다. 리그 전체를 흔드는 괴력을 보였다. 그의 별명이 ‘고릴라’일 정도. 장타 능력이 워낙 강력하다. 그런데 힘만 있는 게 아니다. 선구안 능력 역시 으뜸이다.

올시즌 안현민은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72득점, 출루율 0.448(전체 1위) OPS 1.018(리그 2위)을 적었다. 특히 7월 한 달 동안 타율 0.441을 치며 KBO 월간 MVP를 수상했다. 비록 팀이 5강 탈락했지만, 안현민만큼은 빛났던 시즌이다.

국제대회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K-베이스볼 시리즈 한일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국제 경쟁력도 입증했다. 여러모로 최고의 시즌을 보낸 안현민이다.

수상 직후 안현민의 말엔 여전한 패기와 겸손이 담겼다. 안현민은 “올시즌 함께 고생한 코치진, 트레이닝 파트에 정말 감사하다. 한 번뿐인 신인상 받게 되어 매우 기쁘다. 내년에 더 잘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날 안현민은 힙합 전사(?) 복장을 했다. 이날 스포츠서울이 시상식 패션 테마로 ‘힙합’을 말했는데, 안현민이 가장 힙하게 입었다. 안현민은 “내 의상이 가장 틔는데, 나는 전달 받은 대로 입은 것뿐이다(웃음). 틔는 선수라기보다 준비 철저한 선수로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현민은 “나를 설명하는 단어는 ‘역시’다. 역시나 올해도, 내년도 잘하는 선수라고 불리고 싶다. 올 한해 뜨거운 응원 보내준 팬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특히 ‘케릴라’라는 별명이 마음에 든다. 내년에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