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

수상 시, 15년 만에 신인상+GG 거머쥔 선수

안현민 “단상 올라서면 긴장된다”

[스포츠서울 | 롯데호텔월드=박연준 기자] “이상하게 단상만 올라서면...”

야구할 때는 긴장을 하나도 안 하는 성격이다. 신인답지 않은 강심장을 갖춘 KT 안현민(22)이다. 그런데 시상식 단상만 올라서면 긴장한다. 야구 외에 모습은 또 신인다운(?) 안현민이다.

KBO는 9일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시즌 마지막 시상식이다.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황금 장갑을 거머쥔다.

안현민은 올시즌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타율 0.334, 22홈런 80타점 72득점, OPS 1.018이다. 타율 2위, OPS 2위다. 데뷔 첫 풀시즌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이미 신인상은 거머쥔 상태. 골든글러브 수상도 유력하다. 만약 골든글러브까지 수확하면 지난 2012 당시 넥센 소속 서건창 이후 13년 만에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동시에 받는 선수가 된다.

역대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함께 받은 선수는 1985년 이순철(해태), 1990년 김동수(LG), 1992년 염종석(롯데), 1996년 박재홍(현대), 1997년 이병규(LG,9), 2006년 류현진(한화), 2012년 서건창(넥센) 등 단 8명뿐이다.

안현민은 “나는 야구선수다. 야구 외에는 조금 무지한 것이 있다. 물론 너무 감사하지만, 신인상과 골든글러브 동시 수상에 의미를 두지 않고, 그저 골든글러브를 받았다는 것에 의미를 두려고 한다”고 전했다.

시즌이 끝난 뒤 여러 시상식을 다녔다. 신인상 싹쓸이를 했다. 지난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도 신인상을 받았다. 그런데 시상식 단상에 올라서는 것은 낯설다. 그는 “시상식 사전 인터뷰를 할 때까지는 안 떨린다. 그런데 단상에만 올라서면 눈에 초점이 없어진다(웃음). 이날도 골든글러브를 받게 되면 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시즌 준비는 어떻게 할까. 안현민은 “우선 계속 서울에 있었다. 지방에 살다 보니 우선 집에 가고 싶다. 휴식을 취한 뒤 내년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