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원, GG 수상 유력

김주원 “할아버지 생각 많이 날 것”

김주원 “올시즌 매 순간이 기억에 남아”

[스포츠서울 | 롯데호텔월드=박연준 기자] “생각 많이 날 것 같아요.”

지난달 12일 K-베이스볼 시리즈 한일전을 앞두고 NC 김주원(23)의 외할아버지가 작고했다. 경기에 전념한 탓에 할아버지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하지 못했다.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올시즌 마지막 상인 골든글러브. 김주원은 할아버지께 마지막 선물을 하고자 한다.

KBO는 9일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을 개최한다. 포지션별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가 황금 장갑을 거머쥔다.

김주원은 유격수 부문 유력 수상 후보다. 올시즌 워낙 뛰어난 성적을 냈다. 타율 0.289, 15홈런 65타점 98득점 44도루, OPS 0.830을 기록했다. 데뷔 후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그 어떤 유격수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은 훌륭한 기록이다.

김주원은 “아마추어 선수 시절부터 골든글러브 수상 받는 것을 꿈꿔왔다. 일단 시상식 참석한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날 골든글러브를 받게 된다면 작고한 외할아버지께 드리는 마지막 선물이 된다. 김주원은 “할아버지를 굉장히 멀리 모셨다. 아직 찾아뵙지 못했다. 시간 내서 꼭 찾아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날 골든글러브를 받게 된다면, 확실히 많이 생각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시상식 의상이 가장 눈에 띈다. 흰색 정장을 입고 왔다. ‘예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김주원에게 찰떡 코디였다. 김주원은 “구단 유튜브 PD님이 ’골든글러브는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고 하여 흰색으로 입었다. 원래 바지까지도 흰색을 입으려 했는데, 이상하더라(웃음)”라고 말했다.

올시즌을 되돌아본다면 어떨까. 김주원은 “확실히 내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성적이 잘 나왔다. 매 순간 모든 것이 기억에 남는다. 뜻깊은 한해였다”고 웃으며 말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