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울산HD와 제주SK(이상 K리그1), 서울 이랜드(K리그2) ‘ K리그 3개 구단’이 제21회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에서 나란히 수상했다.

대한민국 스포츠산업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스포츠 산업 분야 시상식이다. 2005년부터 매년 스포츠 산업 발전에 기여한 단체와 기업, 개인을 선정해 표창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대통령 표창(1점), 국무총리 표창(1점), 장관 표창(6점) 등 8점이 수여됐는데 울산은 대통령상 영예를 안았다. 제주와 서울 이랜드는 나란히 장관상을 받았다. 프로스포츠 단일 종목에서 3개 구단이 동시에 수상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은 ‘My team ULSAN’ 슬로건을 바탕으로 지역을 넘어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도약하기 위한 공격적인 홍보·마케팅을 시행했다. 지역 사회 및 기업과 폭넓은 협업 성과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울산은 GS25와 협업한 구단 특화 매장 개설, 더현대와 협업한 팝업스토어 운영 등 스포츠와 일상 소비를 연결하는 마케팅 전략을 선보였다. 연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여기에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고 유상철 감독의 추모 행사를 개최하고,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교류를 확대하는 등 외연 확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팬을 향한 꾸준한 노력도 빛났다. K리그에서 가장 팬 친화적인 구단에 주어지는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2021년, 2022년, 2024년 연간 1~3차 및 종합 부문을 모두 휩쓸었다. 울산은 2017년 장관상에 이어 올해 대통령상까지 수상하며, K리그 마케팅을 선도하는 구단으로 인정받았다.

제주는 지역 고유의 문화와 정체성을 콘텐츠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역 배경을 활용한 선수 영입 오피셜 콘텐츠를 내놓으며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 K리그 전반으로 확산돼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유니폼과 제주 4·3 추모 동백 패치 유니폼 등 지역 사회의 가치와 메시지를 담은 스페셜 유니폼 시리즈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서울 이랜드는 데이터 기반 마케팅 체계 구축과 경기장 서비스 혁신을 통해 팬 중심 경영 모델을 제시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스터리 쇼퍼’ 프로그램을 도입해 고객 관점에서 서비스 품질을 분석해 개선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신규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를 개발해 데이터 통합 관리 시스템을 마련했다.

경기장에서는 프리미엄 좌석 컴포테이블석 도입, 사이니지 전면 개편, 오프라인 스토어 개설 등 팬이 체감할 시설과 서비스 개선을 통해 팬 만족도와 재방문율을 높였다. 또 서울관광재단과 협업한 ‘디스커버 서울패스’ 참가,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영국 스카우트 대표단 홈경기 초청 등 국제 교류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그 결과 최근 3년간 광고, 티켓, 상품 수익이 각각 652%, 270%, 173%가 증가했으며, ‘팬 프렌들리 클럽상’을 올해만 세 차례 석권하고 종합상까지 수상했다.

kyi0486@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