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0일 마드리드서 미들급 타이틀전, 글로벌 MMA 조직 최초 스페인 진출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 ] 세계적인 종합격투기(MMA) 단체 PFL(Professional Fighters League)이 스페인에서 첫 대회를 개최한다.
PFL은 12일(현지시간) 2026년 3월 20일 스페인 마드리드 팔라시오 비스타레그레에서 ‘PFL 마드리드’ 대회를 연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MMA 조직이 스페인에서 이벤트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메인 이벤트는 PFL 미들급 세계 챔피언 코스텔로 ‘더 스패니어드’ 반 스테니스(17승 3패)와 2025 PFL 미들급 월드 토너먼트 챔피언 파비안 ‘디 어쌔신’ 에드워즈(16승 4패)의 타이틀 매치로 꾸려진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반 스테니스는 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대회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그는 당시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미들급 왕자 조니 에블렌을 상대로 5라운드 종료 10초를 남기고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성공시키며 타이틀을 차지했다.
반 스테니스는 2020년 에드워즈와 맞붙어 5라운드 접전 끝에 스플릿 판정 승리를 거둔 바 있어, 이번 재대결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에드워즈는 2025년 3연승을 거두며 PFL 미들급 월드 토너먼트 챔피언에 올랐다. 특히 결승전에서 달튼 로스타를 3라운드 헤드킥 KO로 제압하며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영국 버밍엄 출신인 에드워즈는 2020년 첫 대결에서 한 심판의 스코어카드에서 승리를 인정받았던 만큼, 이번 마드리드 원정에서 세계 타이틀을 버밍엄으로 가져가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PFL의 존 마틴 CEO는 “스페인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최초의 글로벌 MMA 단체가 되어 역사를 만들게 됐다”며 “3월 20일 팔라시오 비스타레그레에서 잊을 수 없는 엘리트 액션의 저녁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반 스테니스는 케이프타운에서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역전승 중 하나로 동화 같은 결말을 만들었고, 한쪽 어깨에는 스페인 국기를, 다른 쪽 어깨에는 세계 타이틀을 메고 마드리드에 온다”며 “에드워즈 역시 엄청난 기세를 타고 있으며 지난 경기에서 PFL 토너먼트 타이틀을 획득하는 대승을 거뒀다. 이 두 선수를 메인 카드 정상에 올려놓고 나머지 경기들도 채워 역사에 남을 이벤트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rainbow@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