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현덕 기자]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엄지인이 어린시절 꿈꿔왔던 가수에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트로트 가수 설운도가 그녀의 ‘멘토’로 나서 재미를 선사했다.
지난 14일 방송에서 설운도는 노래 강의에 앞서 여러 모양의 수석으로 가득한 자신의 집을 소개했다. 2층으로 지어진 설운도의 집은 전 세계에서 수집한 1000여 종이 넘는 수석들로 채워져 흡사 박물관을 연상케 했다. 제일 비싼 수석을 가격을 묻자 설운도는 “최고가 수석의 경우 주먹만한 것이 억대를 호가하기도 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자 스페셜 MC로 출연한 다영은 “이제부터 돌 캐러 다녀야겠다”고 말해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
수석 투어를 마치고 본격적인 노래 수업 전 실력 테스트가 시작됐고, 설운도는 진지한 호랑이 선생님으로 변신했다. 성악을 전공한 김진웅은 ‘창밖의 여자’를 열창했지만 설운도는 싸늘한 표정으로 “내 앞에서 왜 ‘창밖의 여자’를 부르냐. 내 노래를 선택 해야지”라며 핀잔을 줘 웃음을 안겼다. 다름 차례인 남현종은 설운도의 대표곡인 ‘다함께 차차차’를 선택했지만, 가사도 제대로 알지 못해 또 한번 실망감을 안겼다. 설운도는 “일부러 그런 것이냐? 웬만하면 그냥 아나운서만 하라”고 조언해 재미를 더했다.
마지막으로 가수에 도전장을 내민 엄지인의 차례가 다가왔다. 엄지인은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선곡해 목이 터져라 노래했지만 설운도는 노래가 끝나기도 전에 반주를 강제 종료해 폭소를 안겼다. 설운도는 “듣는 사람이 불편하게 노래했다. 내가 시청자라면 점수를 못 준다”며 엄지인의 실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실력 테스트를 마치고 엄지인의 노래 실력 향상을 위한 보컬 레슨이 시작됐다. 설운도는 시청자들과 함께 즐기며 부를 수 있는 노래로 자신의 히트곡인 ‘사랑의 트위스트’를 추천했다. 엄지인은 다시 심기일전한 후 ‘사랑의 트위스트’를 불렀지만 설운도는 “아나운서인데 왜 혀가 짧다는 생각이 드는 거지?”라면서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전현무는 “아나운서가 발음 지적을 받는 건 정말 치명적이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설운도는 가사 하나하나의 발음을 짚어가며 엄지인을 혹독하게 트레이닝 시켰다. 급기야 마다가스카르에서 공수했다는 수석을 들고 와서는 “배에 3분 갖다 대고 있으면 소리가 달라진다”며 민간요법(?)까지 등장해 재미를 더했다. 실제로 엄지인이 수석을 안고 다시 노래를 부르자 훨씬 안정적인 노래가 나왔고 김진웅과 남현종도 “울림이 좋아졌다”며 감탄했다. 하지만 설운도는 별도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신비의 돌이라는 건 뻥이다. 엄지인이 대회에서 1등하면 곡을 써 주겠다. 하지만 1등을 못하면 연락도 하지 말라”고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KBS2에서 방송된다. khd9987@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