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백승관 기자] 보건복지부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국가 핵심 성장산업으로 전면에 내세웠다. 5년만에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취한 조치다. 그간 복지 행정 중심으로 운영되어 온 정책 구조에서 벗어나,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과 보건의료 정책을 하나의 전략 축으로 통합하겠다는 의지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바이오헬스 정책 기능의 확대와 전문성 강화다. 신약 개발과 바이오 기술 상용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전담하는 조직을 강화하고, 제약·바이오 산업을 단순 관리 대상이 아닌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향성이 분명해졌다. 특히 초고령 사회 진입에 따라 급증하는 의료 수요를 사회적 비용이 아닌 산업 성장 기회로 전환하겠다는 점이 주목된다.
복지부는 연구개발(R&D) 지원 체계를 정비하고, 인허가 절차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는 그동안 제약업계가 반복적으로 제기해온 규제 불확실성과 정책 일관성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신약 개발과 기술 이전, 글로벌 파이프라인 확장에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약업계는 이번 개편을 단기적인 행정 개편이 아닌 중장기 산업 전략 전환의 신호로 해석한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정부가 제약·바이오를 명확히 미래 성장동력으로 규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투자 심리 개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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