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삼성화재가 여전히 연패에 빠져 있다.
김상우 감독이 이끄는 삼성화재는 지난 14일 우리카드전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9연패 늪에 빠졌다. 구단 역대 최다 연패다. 2승13패(승점 7)가 된 삼성화재는 여전히 최하위다. 6위 우리카드(승점 18)와 격차도 이미 11점까지 벌어졌다.
창단 30주년인 삼성화재는 지난달 8일 KB손해보험전 승리 이후 한 달 넘게 승리가 없다. 무엇보다 삼성화재는 9연패 하는 기간승점 1도 쌓지 못했다. 풀세트가 없었다는 의미다. 최근 3경기에서는 모두 한 세트씩 따냈으나 이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삼성화재는 이번시즌 공격 종합(47.39%)은 물론 속공, 서브, 블로킹 모두 최하위에 그친다. 범실은 309개로 적으나 수비와 세트 7위, 디그 6위로 전체적인 수치 역시 떨어져 있다.
세터 불안에서 오는 여파가 상당하다. 삼성화재는 이번시즌에 아시아 쿼터 도산지를 선택했다. 신장(203㎝)이 좋은 도산지는 높이에서 팀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국내 선수들과 호흡이 좋지 못하다.
삼성화재는 최근에는 세터 노재욱과 이재현을 기용하면서 변화도 택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큰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나마 외국인 선수 아히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다만 아웃사이드 히터진의 활약이 아쉽다. 김 감독은 김우진과 이윤수에 신인인 이우진을 기용하고 있으나 기복은 어쩔 수 없다. 김우진은 아웃사이드 히터로 전체 시즌을 치르는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이윤수와 이우진 등도 경험이 많지 않다. 야심 차게 자유계약(FA)으로 데려온 송명근의 부상 이탈이 더욱더 뼈아프게 느껴진다.
삼성화재는 오는 18일 KB손해보험 원정길에 오르고,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을 연달아 상대한다. KB손해보험은 최근 4연패에 빠져 있으나 한국전력과 OK저축은행은 상승세를 타며 중위권 싸움을 펼치는 팀이다. 자칫하면 삼성화재는 두 라운드 연속 전패라는 굴욕을 쓸 수 있다. 2020~2021시즌 최하위를 기록한 6승(30패)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물음표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