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박준범기자]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을 제압하고 ‘독주’ 채비를 갖췄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0(29-27 25-27 25-23)으로 꺾었다. 대한항공은 승점 34를 확보, 2위 현대캐피탈(승점 26)과 격차를 다시 8점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러셀이 18득점, 정지석이 14득점으로 원투펀치 구실을 했다. 블로킹 5-4, 서브 득점 4-2로 앞섰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21득점)과 레오(18득점)가 고군분투했으나 범실이 23개로 대한항공(14개)보다 많았다.

현대캐피탈은 48일 만에 주전 세터 황승빈이 돌아왔다. 1세트 팀 공격 성공률이 61.76%를 기록했으나 범실이 9개로 대한항공(2개)보다 훨씬 많았다. 허수봉이 10득점, 레오가 8득점을 각각 올렸다. 황승빈은 부상 공백이 무색하게 1세트 세트 성공률이 65.38%에 달했다. 최민호의 공격 비중도 늘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러셀이 5득점씩 올렸는데, 적재적소에 터진 2개의 서브 득점으로 듀스 끝에 승리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20점 이후 강한 서브로 현대캐피탈을 괴롭혔다. 2세트에도 25-25에서 러셀의 서브 효과를 봤다. 현대캐피탈은 듀스 끝에 연달아 레오의 공격이 실패하면서 승부를 재차 뒤집지 못했다. 레오의 2세트 공격 성공률은 38.46%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3세트 초반 리드를 잡았으나, 대한항공 김규민의 서브에 고전했다. 블랑 감독은 3세트 10-10에서 신호진 대신 장아성을 투입해 리시브 라인을 보강했다. 바야르사이한이 아포짓이 아닌 미들 블로커로 출격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다양한 공격과 강력한 서브로 완승을 거머쥐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