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광주=정다워 기자] 4위에 오른 IBK기업은행 여오현 감독대행이 변화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여 대행이 이끄는 기업은행은 17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 승리했다.
지난 한국도로공사전 패배를 만회한 기업은행은 승점 20을 확보하며 4위에 올랐다. GS칼텍스(19점)에 1점 앞서고 3위 흥국생명(22점)에 2점 뒤진다. 이제 봄 배구 진출을 노릴 만한 흐름.
경기 후 여 대행은 “선수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다. 힘든 일정이 이어진다. 힘들 텐데 선수들이 잘해줘서 고맙다. 앞으로도 밝은 분위기에서 가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 대행은 “초반에 워낙 무너지는 경기를 했다. 지금은 무너지지 않고 버티는 힘이 생겼다. 연패의 어두운 기운으로 인해 힘들었는데 이제 어느 팀을 만나도 그냥 지지 않는다. 해볼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채로운 공격 패턴을 앞세워 승리한 점도 고무적이다. 여 대행은 “킨켈라도 잘 활용했고 중앙도 많이 썼다. 빅토리아가 어려운 볼 처리도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세터 박은서도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여 대행은 “박은서가 힘들 텐데 잘해주고 있다. 경험을 잘 쌓고 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실수를 줄이면 된다. 더 좋아질 것이다. 김하경도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돌아오면 팀이 더 안정적으로 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7연패에 빠진 페퍼저축은행 장소연 감독은 “세트마다 초반 리시브가 흔들리니 치고 나가는 게 쉽지 않았다. 계속 이겨내야 한다. 다시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3세트 7-7 상황에서 페퍼저축은행은 조이가 점수를 냈지만 주심이 포히트를 선언해 득점을 인정받지 못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포히트 반칙이 아니었는데 주심은 리플레이를 선언했다. 장 감독은 “그 부분은 다시 알아봐야 할 것 같다. 계속 항의하면 경기 흐름이 안 좋아질 것 같아 끝난 후에 얘기했다. 다시 짚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부상에서 돌아온 세터 이원정은 복귀전을 치렀다. 장 감독은 “첫 경기가 나름의 긴장감이 있었을 것이다. 전체적으로 잘해줬는데 마지막 선택이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최선의 선택이라 생각하고 비디오 미팅을 통해 얘기를 해보겠다”라고 말했다. weo@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