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시즌 LG 우승 ‘대항마’는?
삼성-한화-두산이 LG 우승 막는다
외부 FA 보강한 세 팀, 확실히 강해졌다
내년 KBO리그, 우승 다자 구도일까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내년에도 우승 후보 1순위는 LG다. 전력 공백이 거의 없다. 질문은 하나다. LG 독주를 막을 팀이 존재하느냐다. 윈나우를 선언한 삼성,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지갑을 연 한화와 두산이 현실적인 대항마로 떠오른다.
LG는 내년시즌도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유지한다. 통합 우승 전력에서 핵심 변화는 김현수(KT FA 이적) 이탈 정도다. 그러나 대비를 마쳤다. 외야 거포 자원 이재원이 공백을 메운다. 파워를 갖춘 카드다. 전력 누수가 없다는 점이 LG의 가장 큰 강점. 선발, 불펜, 야수 뎁스까지 리그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LG를 흔들 팀은 어디일까. 가장 먼저 이름이 오르는 팀은 삼성이다. 삼성은 4위로 가을 무대를 밟았다. 와일드카드부터 플레이오프까지 경험했다. 아쉽게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멈췄지만, 내년시즌 우승 희망을 품었다. 여기에 ‘윈나우’를 외친 상황. LG의 우승을 저지할 대항마로 나선다.
최근 삼성은 베테랑 거포 최형우를 영입했다. 구자욱, 르윈 디아즈, 최형우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은 리그 정상급 파괴력을 지닌다. 올시즌에도 공격력은 강점이었다. 여기에 무게감을 더했다. 삼성은 타선 힘으로 LG를 압박할 몇 안 되는 팀이다.


한화도 강력하다. 스토브리그 최대어 강백호를 4년 총액 100억원에 품었다. 타선 중심축이 완성됐다. 강백호는 콘택트와 출루 능력을 동시에 갖춘 중심 타자다. 노시환과 한화 타선 ‘핵심’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시즌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멈춘 한화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졌다. 내년 목표는 우승이다. 한화 역시 공격력에서 LG에 밀리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두산도 강해졌다. 올시즌까지만 해도 우승 전력으로 보긴 어려웠다. 방향을 틀었다. FA 시장에서 총액 186억원을 썼다. 내부 FA 조수행과 이영하를 지켰다. 여기에 유격수 최대어 박찬호를 4년 최대 80억원에 영입했다. 김재호 은퇴 이후 공백이 컸던 유격수 고민을 단번에 해결했다. 수비 안정감이 팀 전력 전체를 끌어올린다. 두산은 다시 기본이 강한 팀이 됐다.
내년시즌은 LG 독주냐, 다자 구도냐의 갈림길이다. LG가 여전히 가장 강한 팀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추격자는 준비를 마쳤다. 내년 우승 레이스는 시작부터 뜨거워질 가능성이 크다. 판을 흔들 변수는 충분하다. duswns0628@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