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석 감독 ‘도시동화’ 프로젝트서 첫 본격 연기 도전, 청초한 수녀 역으로 호평

[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 기자] 걸그룹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신우석 감독의 ‘도시동화’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으로 본격 연기에 도전하며 아이돌을 넘어선 다재다능한 매력을 입증했다.

지난 21일 돌고래유괴단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신우석의 도시동화 | The Christmas Song Part.2’에서 장원영은 수녀 역을 맡아 기존 화려한 아이돌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담백하고 청초한 매력을 선보였다.

특히 눈물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며 그의 숨겨진 연기 재능이 주목받고 있다.

장원영의 연기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장면은 성당에서 아이들의 합창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신이었다.

그는 눈가에 맺힌 눈물과 흔들리는 눈빛만으로 캐릭터의 내면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높은 몰입도를 자아냈다. 과도한 연기 없이 절제된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특징이다.

이번 작품은 뮤직비디오를 제외하고 장원영이 공식적으로 연기에 도전한 첫 번째 작품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변우석, 카리나 등 각 분야 정상급 스타들과 호흡을 맞추며 연기 경험이 전무했음에도 전혀 어색함 없는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장원영은 과거부터 연기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표현해왔다. 2023년 나영석 PD의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 “기회가 있으면 해보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고, 나 PD 역시 주변 드라마 작가들이 아이브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친언니 장다아가 이미 배우로 활동 중이라는 점도 장원영의 연기 진출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장다아는 지난해 티빙 ‘피라미드 게임’으로 데뷔한 뒤 ENA ‘금쪽같은 내스타’에서 엄정화의 과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최근 아이돌의 연기 진출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소속사 선배인 우주소녀의 김지연(보나), 은서, 루다 등이 연기자로 성공적인 전환을 이룬 사례가 있어 장원영의 향후 행보에도 기대감이 모아진다.

화려한 비주얼과 뛰어난 가창력, 무대 장악력을 갖춘 데다 이번 연기 도전으로 다재다능한 매력까지 입증한 장원영. 그의 향후 연기 활동 여부에 업계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