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위수정 기자] 배우 김지훈이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에서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역시 김지훈’이라는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 22~23일 방송된 ‘얄미운 사랑’ 13·14회에서는 김지훈이 연기하는 이재형이 윤화영(서지혜 분)을 향한 마음을 자각하는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충격적인 과거의 진실과 마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재 ‘스포츠은성’ 신문사 사장으로 등장 중인 이재형은 극의 또 다른 중심축으로서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재형은 화영을 향한 다정한 매너로 묘한 설렘을 자아냈다. 회사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화영을 의도적으로 기다려주는가 하면, 아들의 유치원 행사에 함께 참석해 달라는 그녀의 부탁을 들어준 것. 또한 재형은 화영이 건넨 ‘엄마는 달린다’라는 책을 읽고 생각에 잠겨 깊은 여운을 남겼다. 김지훈은 일상 속 작은 순간에도 어느새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진 모습으로 재형의 책임감과 고민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스윗함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재형은 자신의 사고를 사주한 사람이 형 이대호(김재철 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충격과 고통에 휘청이는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재형은 괴로움에 화영의 말을 끊고 “미안한데, 나 지금 더는 못 듣겠다”라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는 캐릭터의 절망과 혼란의 감정을 선보인 김지훈의 깊은 내공 연기가 빛을 발한 장면이었다.
이어 재형은 화영의 제안을 들은 뒤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는 등 형의 악행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듯한 뉘앙스를 내비쳤다. 이는 앞으로 재형의 선택이 극 후반부 전개에 중요한 무게를 더할 것을 암시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김지훈은 이번 회차에서 로맨스의 설렘부터 비극적인 진실을 마주한 인간의 혼란까지 폭넓은 감정 스펙트럼을 밀도 있게 소화해냈다. 매 장면마다 확실한 임팩트를 남기며 극을 단단히 붙잡는 그의 연기력은 ‘연기 장인’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한편, 김지훈의 활약이 돋보이는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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