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개국 장학생 초청 ‘2025 GKS 송년의 밤’ 총괄 기획…“한국 전통과 현대의 조화에 주력”

[스포츠서울 | 이주상 기자]“올해 GKS 송년의 밤은 단순한 연말 행사가 아니라, 한국이 세계 인재들과 어떤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자리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장학생들을 ‘초대받은 손님’이 아닌 한국 사회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주체로 존중하는 데 의미를 두고 기획했습니다”
전시기획사 EML 허은아 대표는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국립국제교육원에서 열린 ‘2025 정부초청 외국인 장학생(GKS) 송년의 밤’을 총괄 기획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GKS 장학생과 19개국 주한대사 및 외교관, 대학 관계자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국 전통문화를 중심에 두고 AI 요소를 접목한 구성으로, 기존 연말 행사와 차별화된 시도로 주목받았다.
허 대표는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한국의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식전 체험 프로그램부터 공연, 시상식, 토크쇼, 만찬까지 약 3시간의 일정을 유기적으로 구성해 참석자 모두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행사장에는 오방색과 전통 문양을 활용한 시각적 연출과 함께 포토존, 인생네컷, 복주머니 및 전통 한복 키링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외국인 장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영국 런던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허 대표는 귀국 후 영문학 강의와 전시 기획을 병행하며 국제 문화 교류 현장에서 활동해왔다.
2015년 미국 현대사진 거장 안셀 아담스 전시를 시작으로, 2016년 패션과 셀러브리티 사진의 거장 허브리츠 사진전, 2018년 미국 LA와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백제역사유적지구 사진전’, 2022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2024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개최된 ‘세계자연유산 제주특별전’ 등 국내외 주요 전시를 기획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허 대표는 “58년의 역사를 지닌 GKS가 한국 전통의 미와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송년의 밤을 통해 또 하나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우수 인재들이 한국에서의 배움을 바탕으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ainbow@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