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 ‘K-라면’의 대표주자 농심 신라면이 영국 런던 최고의 번화가인 피카딜리 광장을 붉게 물들였다.
농심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일주일간 영국 런던의 상징적인 랜드마크 ‘피카딜리 서커스(Piccadilly Circus)’ 광장에서 신라면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 3월 네덜란드에 유럽법인을 설립한 농심이 런던의 심장부를 파고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유럽 내 브랜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런던 피카딜리 서커스는 뉴욕의 타임스퀘어와 함께 세계 최고의 옥외광고 명소로 꼽힌다. 연간 유동인구만 6000만 명에 달하며, 코카콜라, 삼성전자 등 글로벌 톱 티어 기업들이 브랜드를 알리는 홍보의 격전지다. 특히 광장의 상징인 초대형 디지털 옥외광고판 ‘피카딜리 라이트(Piccadilly Lights)’를 통해 송출되는 이번 광고는 신라면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No.1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출사표로 해석된다.
농심은 건물 외벽을 덮는 이 초대형 스크린을 통해 지난 11월 공개된 신라면 글로벌 앰버서더 걸그룹 ‘에스파’의 뮤직비디오 광고와,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애니메이션 광고를 교차 송출하며 현지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단순한 광고 송출에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도 넓혔다. 농심은 광장 현장에서 ‘신라면 카트’를 운영하며 다채로운 오프라인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SNS 팔로우 이벤트 참가자에게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캐릭터가 그려진 신라면 컵을 증정하며, 피카딜리 서커스를 배경으로 한 폴라로이드 촬영 이벤트를 통해 크리스마스 시즌의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농심은 이번 캠페인을 기점으로 글로벌 랜드마크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10월 미국 타임스퀘어 광고에 이어 이번 런던 캠페인까지 성공적으로 전개하며 쌓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신라면 출시 4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전 세계 주요 국가의 명소에서 ‘K-라면’의 위상을 알리는 대대적인 이벤트를 이어간다.
농심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은 신라면이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가치를 증명하는 자리”라며 “내년 40주년을 맞아 전 세계 소비자들이 신라면의 글로벌 슬로건인 ‘Spicy Happiness In Noodles’를 체감할 수 있도록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농심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설립한 유럽법인(Nongshim Europe B.V.)을 거점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유럽 내 매출 3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socool@sportsseoul.com

